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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2001 Q4 Neat 혜성 관측기]

부제: 함께 보는 즐거움.......

관측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안녕하십니까.... 아마추어 천문가라고 하기에도 미약한..
날라리 아마추어 천문가 안정원 [구정고등학교 천체관측부 3기] 입니다.

주: 날라리 아마추어 천문가...1년에 두어번 관측 하는 인간.....

이번 관측기는 단순한 안시 관측기이며, Neat 혜성의 고도가 낮은 관계로
자료 사진은 첨부하지 못합니다. 이해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관측이 이루어진 장소는 캐나다 수도 Ottawa였습니다.
(정확히 하자면, Gatineau Park, Quebec - 오타와 강 건너 북쪽에 위치함)

관측이 이루어진 시간은 현지 시간(EST) 2004년 5월 7일 21시부터 22시 30분까지

그럼 관측 후기를 쓰도록 하지요..(아..~ 벅찬 이맘!...)


1. 관측준비

2004년 5월 7일 19:00 (EST) :

오랜만에 날씨가 화창한 금요일 저녁, 구름 한점 안보이는 파란 하늘을 보며
무엇을 할까 망설이던 차에, 몇일 전 카페에 올려 놓아야 되어 찾아 놓은 혜성
혜성 자료를 들춰보며, 니트와 리니어혜성을 관측하기로 맘을 먹음.

우선, 헛수고를 하지 않기 위해, 인터넷 날씨 사이트에 접속해, 오늘의 날씨
확인, (금요일 저녁 오타와 날씨 : 맑음. 기온 0도)...아싸!

새로 장만한 노트북에 혜성위치 계산되어 있는 성도 전송함.
(장만한지 일주일도 안되어서, 천문 프로그램 하나도 안깔려 있음)
(자료는 찾아 놓기만 하고, 다른 성도들과 위치 대조 안해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략적인 다른 이들의 혜성 관측기 들춰봄..
(http://encke.jpl.nasa.gov/index.html) (모든 자료 이곳에서 확인함)
우선, Neat혜성은 저녁에 관측됨 확인, Linear 혜성은 현재 고도가 낮아서 주로
남반구에서 새벽에 관측됨을 확인, 이건 관측 우선 포기..

오늘의 목표....Neat 혜성 관측!

관측장비 챙김...

저의 관측 장비

10X50 Celestron Fully Multi-Coated Binocular (Field 6.5도, BAK-4 Prisms)
Nikon FE ( 28mm, 50mm, 135mm )
Canon Rebel G ( 35-80mm Zoom)(리모콘 없어서 별루 필요 없음, 현재)
Star & Planets Field Book (2000 Edition)
NoteBOOK (P4 2.0 GHz)
Field용 의자 (오른쪽 팔걸이에 컵 받침 있음..이거 중요합니다)

아시다 시피..저는 날라리 아마추어 천문가...망원경 없습니다....
캐나다에 이민와서 제일 처음 산...저 작은 쌍안경 하나로 먹구 살아여~

관측장소는 몇일전 가보았던 게티뉴 팍내에 있는 전망대로 결정..
이유는 남서쪽 시야가 화악..트여있음...야간에 데이트 하는 커플이
차를 몰고 오는 경우가 잦아서 조금 망설였지만...
안되면...헤드라이트 깨버리지 머..하면서 그냥 감..

2004년 5월 7일 20:00 (EST) :

가는 길에 차에 기름을 넣고, 게티뉴 공원이 생각 보다 좀 길어서...입구에서 부터
전망대까지 대략 차로 30분 정도 들어가기때문에 중간에 기름 떨어지면 망하기에
단단히 준비를 한뒤, 커피전문점에 들려, 간단한 간식거리와 커피 이따시 만큼 삼.

게티뉴팍에 가는 길에 서쪽 하늘을 보았답니다...좌절하게 만듬....
아주 맑게 개인 하늘에...서쪽에는 낮게 구름이 쫘악 끼어 있음을 확인..
관측 취소를 망설이다가, 그냥 가보자하고 떠남...
운전중에 계속 서쪽하늘 쳐다 보느라..운전 주의 깊게 못함..(권하지 않아요..)


2004년 5월 7일 21:00 (EST):

관측지에 도착한 나는 깜짝 놀랬다..
내가 관측지로 예상한 전망대에 이미 4대 정도의 망원경이 설치 되어 있었다.
동네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이미 나와서 관측 준비를 하고 있었다.
대충 둘러본 장비들을 보니....
오리온 돕소니안 뉴튼반사식 8인치
미드 LX 포크식 슈미트 카세그레인 8인치
미드 독일식 적도의 4인치 굴절
그리고, 대략 12-14인치 돕소니안 (경통없이 프레임으로 된) 망원경이 설치 되어 있었다.
횡재한것이다.....망원경없었는데....
하여간, 나도 관측 장비를 풀기 시작했다...
우선, 삼각대 세우고..필름 장전하고, 필드용 의자 펴고, 날이 좀 더 어두어 지길 기대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하늘에는 이미 금성, 토성, 화성, 그리고 목성이 밝게 빛나고 있었고..
조금씩 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쪽의 하늘은 많은 행성과 그리고 쌍동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를 찾을수 있었고.
나의 관측 목표의 가이드 별이 될 작은개 자리의 프로키온이 빛나고 있었다.

역시나 날라리 아마추어 답게, 오랜만에 하는 관측인지라 별자리가 쉽게 눈에 익지 않았을
뿐더러...

밝게 빛나는 행성들이...내 기억속의 별자리 모양을 아주 심하게 어지럽히고 있었다.

우선, 나는 준비해간 노트북을 켜고, 성도상의 혜성의 위치를 확인 했따.
성도상의 Neat 혜성의 위치는 대략 M46 근처, 프로키온의 아래쪽에 위치 하고 있었다.

나는 우선 육안으로 혜성의 모습을 확인하려구 했으나.엷게 낀 구름과, 그리고 아직 완전히
어두워 지지 않아서 맨눈으로 혜성을 확인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주의에 있던 아마추어 천문가들은 우선 설치된 망원경으로 구름이 별로 안 낀곳의 별들과
행성들을 관측하고 있어서..잠시 구름이 거칠때까지 그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오린온 8인치 뉴튼 반사식으로 목성을 보았는데, 우선 목성의 표면의 줄무늬가 대략 3-5개정도가
보였으며, 목성의 4대 위성중 3개는 쉽게 관측 할수 있었다. 마지막 하나의 위성은 공교롭게도..
목성표면의 줄무뉘 아래쪽에 까만 점으로 보이는것을 발견 할수 있었다.

계속 혜성 위치 확인을 하려는데..하늘의 모습과 내 성도상의 그림이 일치 하지 않았따.
(Star & Planets Field Book 성도 25번, MAP 5번)

프로키온이 어느덧 서쪽 지평선으로 지고 있는 가운데...
나는 계속 서쪽 지평선 주위를 쌍안경을 통해 혜성의 위치를 확인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뭔가 이상하다고 여긴 나는, 우선 서쪽하늘의 별자리들과 주요 별들의 이름을 다른
아마추어와 확인 하기 시작했다.

쌍동이 자리의 플룩스와 카스트로를 확인하고, 금성, 화성, 토성의 위치를 확인하고
그리고, 프로키온을 확인 했다...그리고 사자자리와 목성...
그런데 하늘에는 꽤 밝은 별들이 더 보였다....그 녀석들이 무엇인지 전혀 감이 안오는것이다.

한참을 계속 성도와 하늘의 별자리를 대조해 가는데, 서쪽하늘에 구름이 모두 이동해서
맑은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했다. 어느정도 별자리의 전체적인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미 서쪽지평선 근처로 져버린 프로키온때문에..
나는 혜성도 이미 안보인다고 생각하고 하나둘 장비를 다시 싸기 시작했다.


2004년 5월 7일 22:00(EST)

우선 카메라는 날샜으니, 잘 챙겨서 차에 넣어 놓았다.
노트북도 껐다..

그리고 하늘을 올려다 보았더니..이젠 어느덧 많은 별들이 까만밤하늘을 수놓구 있었다.
망원경을 준비해 다른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혜성관측은 포기 하고, 그저 몇몇 DarkSky물체를
확인 하고 있었다.
안드로메다 은하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면서, M13, 페르세우스 이중성단 등을 관측하는 그들을
보면서...

약간 좀 더 머물면서 별이나 봐야겠다고 결심 하고, 의자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쌍안경으로 이곳 저곳을 훝고 있었다.

그런데..역시나, 성도와 별의 매치가 안되던 밝은 별 두개가 마음에 걸렸다..
찬찬히 다시 성도를 살피기 시작한 나는...당황 했다...

내가 서쪽 지평선으로 져버렸다고 믿었던 프로키온.......그것은..
바로 오리온 자리의 베텔기우스 였던것이다....아..정말...자주 나와서 별을 봐야지.

작은개 자리의 프로키온은 바로 그 이름을 확인 할 수 없었던 밝은 별이었다.
그렇다면, 아직 혜성은 하늘에 떠있다는 것이 된다.

나는 다시 쌍안경으로 혜성이 있을 만한 곳을 찾아 보기 시작했다.
새로운 위치다....

지평선을 기준으로 아주 천천히 혜성이 있을만한 지점을 한프레임 한프레임씩 옮기던중.
지평선에서 한 3-5도 정도 고도에서 무언가 희뿌연 물체를 확인했다...

나는 외쳤따, "I Think, I got it! "
나의 목소리를 들은 몇몇 아마추어들이 자신들의 쌍안경을 가지고
내가 말하는 곳을 확인하려 했다, 그러나 그들은 안보인다고만 했다.

그러나..나는 분명 뿌연 물체를 보았기에 계속 내 쌍안경으로 그 물체를 확인햇다.

혜성이라하면 보통 꼬리가 있기 마련인데, Neat혜성은 꼬리가 그리 보이지는
않았다.그저 뿌옇기만 할뿐이었다..약간은 달걀 모양이랄까?


난 맨눈으로 그 곳을 응시 해보았지만, 맨눈으로 그 위치가 전혀 확인이 안되었다.
아마도 너무 지평선 가까이 있어서, 맨눈으로 보기에는 힘들었다.

하지만, 쌍안경으로는 분명 그곳에 무언가 있었다.

아무래도 그것이 혜성인지 아님 다른 물체인지를 확인 하기 위해서
나는 망원경을 빌리기로 했다.
내게서 가장 가까지 있던 작은 8인치 돕소니안 주인에게 잠시 써도 되겠냐구 양해를 구하고,
간단히 조작법을 들었다,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면 풀리고, 오른쪽으로 돌리면 잠김,
위치 이동은 양팔로, 돕소니안 식은 정말.....조작하기 간편하다...

우선, 왼쪽으로 돌려 모두 풀어준뒤, 나는 Guide Scope 를 통해 내가 확인 한 위치의
물체를 십자선에 넣었다. 가이드 스코프에서도 그 물체는 희뿌연 모습이 쉽게 보였다.

그리고 난 내눈을 아이피스쪽으로 옮겼다......

맞다.......혜성이다.....가운데 약간 밝은 코마가 보이고, 그 주위에 희뿌연 안개 같은
꼬리를 가진 혜성이었다.

대략 코마에서 태양쪽을 향해 1mm 정도 까지 뿌연 개스가 보였으며,
그 개스들은 코마를 둘러 싸고, 마치 태양의 막는듯 방패 형태로 코마 앞쪽에 있었다.
그리곤, 뒤쪽에는 확연하게 꼬리라고 할만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사진은 찍지 못했으므로 대략의 스케치를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난 내가 망원경으로 잡은 혜성을 다른 아마추어에게 보여 주었다.

"Yes, it is Comet Neat."

처음에는 나를 믿지 않았던 그들은...자기 망원경으로 돌아가 서둘러 내가 가르쳐준
위치로 망원경을 돌리기 시작했다..흐흐흐....아...이..뿌듯함!

그 곳에 있던 제일 큰 돕소니안 주인이 자신의 망원경에 혜성이 들어 왔다고 해서.

잠시 그 망원경을 통해서 혜성을 보았다....역시나 뿌연 그 모습...

예전의 스위프트 터틀처럼 웅장한 꼬리는 보이지는 않았지만..
근 6-7년만의 본 또 다른 혜성의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

오리온 망원경의 주인은 아줌마였는데, 뒤쪽에 남편이 바로 Mead 슈미트 카세그레인을
가지고 관측을 하는 이였다....역시나...아까 행성들과 별들 이름 확인할때 같이 찾아 보았던 아마추어 관측가..그가 남편이다.아줌마 망원경으로 혜성임을 확인했던 나와 아줌마는 크게 High-Five를 했따...크흐흐흐흐..

한가지 중요한거는 그 주의에 있던 M46이다...혹시나 내가 찾은것이 혜성이 아니라
다른 Deep Sky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나는 성도를 들척였다. m46, m47, m48 산개성단.
따라서, 또 한번 그 물체는 Neat혜성임을 확인했다.

이런 저런 담소를 나누면서 다들 혜성관측을 하다가 30분께쯤 되어서,
나는 집에 돌아 가기를 결정하고, 그 자리를 떴다.....

동네 아마추어들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 남한에서 왔씨요. ( I"m from South Korea. )"


아아아아..뿌듯한 순간이었따..


2004년 5월 7일 23:00

벅찬 마음에, 관측용 의자를 차 뒷좌석에 넣고, 대충 남은 장비를 챙긴뒤
운전을 하고, 관측장소를 떠나 어느덧 집근처까지 왔을때,

나는 목이 마름을 느꼈다....순간 내 뇌리를 스치는 그것...

내 커피.............

그 커피는 관측용 의자 컵 홀더에 여전히 꼽혀 있었다. 커피는 뒷좌석에
업질러진채로.....흑..........

내일 차 시트 딱아야 될 생각을 하니...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혜성을 보았다는 기쁨으로 그 슬픔을 누르고, 집에 와서 이렇게
지루한 관측기를 쓰네요..
(쩝. 글 쏨씨가 없어서 죄송...써 놓구 보니 되게 지루하네 그랴..)


그럼..지금까지 날라리 아마추어 천문가 안정원이었습니다.


P.S. : 오늘의 교훈, 역시 혼자 하는 관측보다 여럿이서 같이 즐기는 관측이 훨씬 재미가 있따...함께하는 즐거움..그게 바로 아마추어 천문에서의 진정한 맛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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