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first light 기념한답시고 이 크레이터의 아주 허접한 이미지를 올렸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http://astronet.co.kr/cgi-bin/zboard.php?id=gallery_solar&no=1453
그때와 비교해 보면 어제의 Petavius 는 보이는 각도가 많이 얕아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이 대상은 조금만 손대도 오버 프로세싱한 것처럼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크레이터 주변이 원래 곤죽처럼 생긴 이유도 있겠지만 찍을 때 잘 못 찍고 프로세싱도 잘못되었을 것입니다. 결국 이번에도 어색한 이미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2006년 8월 11일 새벽 1시 53분 21초~54분 00초
충남 아산
ALPO Seeing Scale: 7/10, Transparency: 4/10
Takahashi μ-300 (12-inch Dall-Kirkham, F11.9) at F23.8 using TeleVue Powermate x2
Lumenera LU075
다음은 Petavius 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제 홈페이지 발췌 --;)
Furnerius, Vendelinus, Langrenus 와 함께 월면의 서방에서 거대 크레이터의 연결 고리 - Great Western Chain of Craters - 를 형성하고 있는 매우 인상적인 크레이터입니다. 직경은 대략 177 km에 달하고 벽의 내측 테라스가 특히 넓어서 어떤 부분은 두 겹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크레이터의 정중앙에 솟아있는 봉우리들의 높이는 대략 0.5~1.7 km 로 되어있습니다.
Petavius 의 특징은 바닥면이 전반적으로 볼록하게 솟아 있다는 것입니다 - 위 사진에서는 그리 명확히 나타나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처럼 사방에서 한 가운데를 향해 누르는 힘 때문에 크레이터의 바닥이 볼록해 지면서 결국 일부분이 찢어지면서 사진 상에서 1시 방향으로 난 깊은 협곡이 생겨난 것으로 추측되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페타비우스의 거대 균열 - Great Cleft (혹은 Rille) of Petavius - 이라 부릅니다. 이 균열은 태양광이 비스듬히 비출 때는 소구경의 망원경으로도 잘 보이지만 정방향일 경우 쉽게 식별이 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Petavius 를 감싸 조이는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요? 여전한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