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날이 개이길 기다렸지만 제가 있는곳은 비만 왔습니다. 안양과 멀지도 않은데 말이죠 ^^.
혹시나 하고 퇴근후에도 하늘을 기다리는데 개일 가망이 없어서 집으로 가다가 차안에서 하늘을 보니 구름사이로 잠깐 해가 보이더군요.
차안에는 온갖 장비들이 실려 있었지만 꺼낼 시간이 없고... 이경화님께 빌려온 쿨픽스4500 카메라로 줌으로 당겨서 한장찍었습니다. 구름에 가려 썬필터도 필요없이 1/2000초에 F7정도로 찍었더니 콩알만한 점이 하나 찍혀 있더군요. 30초간 보인 해는 다시 구름속으로 들어가서 나오질 않더군요.
이로서 37년을 기다려온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을 8년후를 기약하며 보내게 되었습니다.
돌 던지지 마세요 ^^
6인치 막스토프 용으로 태양필터까지 만들어 놓고도 흐린 날씨를 핑계로 사진 촬영은 꿈도 꾸고 있지 않았던 제게 많은 반성을 하게 만드는 사진입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