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 태양면 통과는 시작할 때와 끝날 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데 끝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는 볼 방법이 없기 때문에 시작 될 때를 기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성 통과 때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시작은 안좋았습니다.
2시에서 2시 40분까지는 전혀 태양의 모습을 볼 수가 없더군요.
2시 40분이 되어서 태양의 형체가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태양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필터가 태양 빛을 많이 차단하기 때문이죠.
이런 행동은 절대로 하면 안돼겠지만 어제는 필터를 제거하고 naked 망원경으로 태양을 봐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잘 보이더군요. 금성도 보이고...
태양의 real한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동그란 형체와 금성이 까맣게 보였습니다.
위의 보이는 사진 중 앞의 두개는 필터없이 촬영한 것이랍니다.
하여간 그러더니 서서히 하늘이 좋아지고 깨끗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데로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이곳에는 4시 이후에 한번 거의 완전히 개인적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그때 촬영한 사진입니다.
다카하시 FS152 + Ha필터 +10D
귀중한 관측을 하게 되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커다란 흑점이 없었다는게 이번 현상의 아쉬움이라면 아쉬움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