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만에 맘먹고 달려간 광덕산 별만세 관측소. 오후에 보았던 파아란 하늘이
아직도 유효하다면 하늘은 틀림없이 장관일거라 기대하며 집을 나섰습니다.
과연 도착한 관측소의 하늘은 원더풀이었습니다.
4인치 굴절로 IC405를 패대기칠 요량으로 갔는데 도착하니 이제겨우 카펠라만
빼꼼하니 얼굴을 내밀고 있습니다.
할수없이 준비운동삼아 찍은것입니다. 그런데 결과를 놓고보니 이번에도 대상을
제가 좀 무시했나봅니다. 짧은노출에 적은매수를 찍어서 그런지 여전히 아쉬운
이미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산개성단이라고 얕잡아봤더니 [제가 쌤통]이 되었네요.
이중성단은 여전히 맘에드는 결과가 없습니다. 이것도 맘먹고 찍어야하나 봅니다.
[사설]
이중성단 찍을때만 해도 이슬이 맺히지 않아 열선없이 그냥 찍없습니다.
IC405가 떠오르자 저는 맘먹고 480초에 30장 걸어놓고 숙소동으로 들어갔습니다.
IC405의 구도를 잡을때 FWHM값이 0점대까지 떨어집니다. 이럴리가 하면서
다시한번 해보아도 마찬가지..가이드스코프도 역시 0점대까지 떨어져 별이 거의
1픽셀까지 작아지니 가이드성으로 인식을 못할정도..할수없이 핀트를 약간 나가게
하여 가이드성을 잡습니다. 근래들어 시상이 믿기힘들정도로 좋았던겁니다.
충청도 이하지방은 별로 였던 모양이던데 광덕산은 근래에 보기힘든 날이었습니다.
다만 박무가 약간끼어서 투명도는 별로였습니다. 그러나 진짜 복병을 따로 있었으니..
그때가 자정무렵이었을겁니다. 두어시간흐른뒤에 나가보니 이미지는 두장만
희미하게 보이고 나머지는 없습니다. 가이드도 엉뚱한데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사이 이슬이 내려 경통이 흥건해져있었던 겁니다.
아뿔싸...늦었습니다. 뒤늦게 열선처리하니 그새 무게 밸런스가 깨져서 다시
세팅하고 구도다시 잡으니 3시가 넘어갑니다. 결국 동틀때까지 내버려 두었건만
플랫처리를 못해 비네팅도 심하고 바탕은 노이즈로 자글자글..결국 버렸습니다.
사소한 부주의때문에 하룻밤을 꽝친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기본에
충실해야겠습니다. 두손들고 반성합니다.
[촬영데이터]
- Telescope : TeleVue Genesis_SDF 540mm/F5.4
- Guidescope : TeleVue Pronto 480mm/F6.8
- EM-200 Temma2 Jr. / Meade DSI+GPUSB Autoguide
- CANON 400D w/o LPF + LPS-P2
- 240sec ISO800*10
- 광덕산 별만세관측소_081001
- 맥심콤바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