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소위 빼빼로데이, 낮의 등산 행사 때문에 관측지에 늦게 도착하고보니 장비설치가 끝날 무렵엔 이미 훤한 달이 떠오릅니다.
구름 한점없이 맑은 하늘은 죽음인데 달빛에 하나, 둘, 사라져가는 별빛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달빛에서도 어느정도 버텨줄 것 같은 M31에 망원경을 겨눕니다.
R필터내신 달빛에 강한 Ha로 찍었더니 안드로메다의 붉은 성운기가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올가을 더이상 M31에 미련을 갖지 않을 만큼 멋진 M31을 찍고 싶었는데 제대로된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달 빛만 없었다면 미련없는 M31을 얻을 뻔 했는데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습니다.
급히 관측지로 가느라 간편한 EM200과 이건호씨의 호주 출사 여행 중 FSQ106과 바꿔 쓰기로 한 AP130EDF를 가지고 갔습니다. 역시 AP는 명풍입니다.^^
촬영정보
EM200/AP130EDF(이건호씨 망원경)/STL-11000M
L:10분X4, Ha:10분X5, G,B:각 10분X3
2006.11.11-11.12
강원도 철원 상해계곡(광덕산 중턱 해발 6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