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가령 8인치 망원경의 경우 대략 13등성까지 볼 수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을 장시간 노출(1-2시간정도)주어 사진촬영을 한다면
>한계등급 이상의 별들도 찍히겠죠?
>1-2시간 정도의 노출이면 대략 몇 등성까지 찍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안시만 하는 사람인데요,
>물론 사진상과 안시상의 차이는 잘 압니다만 보이는 별의
>갯수에 관심이 있어서요..
>옵세션이나 스타스플리터 등의 대형 돕은 안시로 17등성까지도
>보인다던데 노출을 얼마정도 주면 8인치 망원경으로 그정도
>찍히는 건지...궁금합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안 좋네요.. 좋은 관측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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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까 하여 제가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첫 번째 사진은 대전시민천문대(대전시 유성구 신성동)에서 10인치 굴절망원경에 ST-8 CCD 카메라를 부착하여 3분 노출로 찍은 M61입니다. 보시다시피 짧은 노출 시간에도 불구하고 꽤 어두운 별까지 찍혔습니다. 사진에 찍힌 밝은 점들은 대부분 11.7등급에서 15.3등급 사이의 별들입니다. 흐릿한 점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것들은 대부분 16등급대 이하의 별들입니다. 사진의 왼쪽 상단에 찍힌 흐릿한 물체는 13.4등급의 은하입니다.
두 번째 사진은 3분 노출로 찍은 이미지 넉장을 합성한 것으로 첫 번째 사진보다 별이 훨씬 더 또렷하게 보입니다. M61 주변에 흩어져 있는 흐릿한 반점들은 대부분 어두운 은하들로 추정됩니다.
정확하게 계산해 보지는 않았지만, 대전 시내에서도 10인치 굴절망원경과 CCD 카메라를 이용하면 3분 노출로 17등급 초반까지의 별들은 충분히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다 더 오랫동안 노출을 주면 더 희미한 별까지 찍을 수 있겠지만, 제가 사용하는 망원경으로는 2~3분까지가 한계라서 장시간 노출을 시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써 놓고 보니 별 도움이 안되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즐거운 관측 되시길 바라며 이만 씁니다.
김동빈
CCD의 위력이란 대단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