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점점커지고 다시 3주를 기다리기엔 안타까운 마음에 이틀 연속 광덕산
별만세 관측소를 다녀왔습니다.
IC405를 540mm굴절로 패대기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이틀모두 하늘이
그다지 우호적이지는 않았습니다.
그제는 출발할때 하늘이 좋았으나 3시경 갑자기 흐려져서 찍다말았고,
어제는 저녁먹고나서도 하늘에 달도보이지 않아 아예 포기하려고 했는데
자꾸만 뒤통수가 땡겨서 십분간격으로 눈으로 하늘을 보니 밤 10시이후로
눈에 띄게 좋아지더니 얼마안있어 아파트에서도 동쪽의 오각형이 잘보이는겁니다.
추측과 판단은 뒤로하고 급하게 채비하고 무작정 관측소로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피곤해서 두어시간 잠을 자는사이에 찍힌 사진들중 10장 정도는
간간이 구름이 지나가 버렸으며, 결정적으로 박명전에 시간이 부족해서
플랫을 제대로 찍지못해 비네팅을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이틀동안 망원경을 폈다 접었다하면서 찍었기 때문에 이틀간의 이미지를 얼라인하느라
노가다를 한 결과를 보니 자연스럽게 80%정도 크롭이 되어버렸습니다.
망경을 새로 세팅하고 나서 전날 찍은 구도 그대로 다시 찍는다는거 쉽지않네요.
적막강산아래서 이틀밤을 새고 오니 몸도 마음도 지쳐서 아무생각이 없습니다.
이럴땐 저도 고정관측지에 RO까지 간절해 지기는 하지만 아직 만 2년도 채우지
못한 짧은 걸음으로 스스로 건방짐을 저어하고 싶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기름때며
달려볼랍니다. 사진 올리자마자 기절할준비 다되었슴돠..
[촬영데이터]
- Telescope : TeleVue Genesis_SDF 540mm/F5.4
- Guidescope : TeleVue Pronto 480mm/F6.8
- EM-200 Temma2 Jr. / Meade DSI+GPUSB Autoguide
- CANON 400D w/o LPF + LPS-P2
- (1_day) 480sec*12 + (2_day) 480sec*25 : 총8분 37장/총 296분
- 광덕산 별만세관측소_081006+081007
- 플랫처리_얼라인_맥심콤바인_포토샵에서 레벨약간_기절.
밝은 별, 푸른색, 붉은색이 잘 어우러져있는 대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