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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il Spaced와 Air Spaced 렌즈        

TMB의 석장짜리렌즈나 다까하시 TOA의 경우에는 3장 짜리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세장의 렌즈는 각각 공극, 즉 공기중에 떨어 뜨려 놓은 Air spaced 설계이고, 크리스틴 삼중렌즈로 유명한 미국의 아스트로피직스의 망원경이나, 최근의 TEC의 APO시리즈의 망원경은 같은 세장을 사용하더라도 공기중에 띄워 놓지 않고 렌즈 사이에 특수한 오일을 발라 겹쳐 놓은 방식으로 Oil spaced 렌즈라 하고 있습니다.

오일을 채움으로서 얻는 이점은 3개의 렌즈가 만나는 면(4개의 면이 되겠죠)에 충분한 광내기와 AR코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뿐더러 AR코팅면 보다 투과율이 높기에 렌즈 전체의 총 투과율도 증가하고 더불어 콘트라스트 향상 효과가 있습니다. 공기와 만나는 면은 2면 뿐이고 그 곳에만 AR코팅을 하기 때문입니다. (Aired의 경우엔 6면)
그렇다고 구면 정밀도를 상관안하고 대충 연마하는 것과는 의미가 다르다는 것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하나의 장점은 3장이 붙어 있기 때문에 온도적응 시간이 다른 삼중렌즈에 비해 짧습니다. (약 30분 -5인치 기준) 렌즈셀의 설계와 제작도 용이하겠군요..

충진한 오일도 아주 미량이지만 역시 두께가 있고 오일의 고유 굴절율이 있기에 수차 수정 등의 렌즈 설계에 영향을 미칩니다만, 렌즈초자에 따라 분해능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오일 첨가 여부는 분해능과는 상관이 없겠죠.

렌즈가 맞닿는 2곳(4면)은 각각의 곡률반경이 동일하게 설계를 하게 되고 그런 두면을 포개 놓게 되므로 그 사이에 들어가는 오일의 양은 아주 미량입니다. (아마 얼굴에 흐르는 개기름 보다 적을 겁니다.^^;) 정확히 같은 곡률반경으로 연마된 렌즈면에 오일을 발라 2장을 겹치므로 그 표면장력(맞나요?)의 힘으로도 좀 처럼 두장이 떨어지질 않게 됩니다. 물론 오일이 줄줄 흘러내리지도 않는 것은 당연하답니다.

그렇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렌즈면의 강한 스트레스나 열적 쇼크입니다. 특히 렌즈의 소재가 다른 두면 사이에 오일이 있으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는 누유의 위험이 있습니다. 열적 쇼크에 약하므로 헤어드라이기를 전면에 대고 오래 사용하거나 난로등을 이용하여 서리나 이슬을 말리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는 것은 저를 두 번 죽이는 겁니다. 130EDF 사이에 있는 오일을 빼내어서 후라이에 쓰려고 분해한 아픈 기억이 있기에… ^^)

또하나, 우리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과연 Air spaced가 좋으냐, Oil spaced가 좋으냐는 것입니다. Air Spaced로 하게 되면 Oil보다 적어도 2면 이상의 광학면 설계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Oiled는 2면이 붙은 것이 2곳이므로) 또 공극의 거리를 자유로이 할 수 있습니다. (TOA처럼 렌즈 사이를 많이 띄움)  따라서 설계만 잘 한다면 광학수차를 이상적으로 제거 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반면에 Oiled로 하면서 이상적인 수차보정을 구현하려면 자유도가 감소하므로 Aired보다 설계가 더 어렵게 됩니다. 따라서 좀더 좋은 소재를 써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AP와 같이 한 면을 비구면으로 가공해야 합니다. (비구면 가공은 아주 힘듭니다.) 따라서 형식만을 가지고 어느것이 좋으냐를 구분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현미경에 사용되는 오일렌즈의 원리를 보고 망원경의 Oil spaced가 분해능을 증가시킨다고 하셨지만..
아래에 올려 놓은 현미경의 오일방식 대물렌즈는 본 적이 없으나 추측컨데 망원경에서의 Oil Space와는 설계개념이 다릅니다. 오일렌즈 현미경도 대물 렌즈 사이에 (안에) 오일을 넣지는 않을 것이고 Numerical Aperture를 증가시키기 위해 시료나 시료를 덮는 유리 덮개와 대물렌즈 사이를 오일로 채워 넣는 구조로 생각됩니다. 이 오일은 매번? 자주? 갈아주는 것일 거고 그 덮게 유리나 대물렌즈의 굴절률등 광학설계와 매칭이 잘 되는 것으로 해야겠죠. 현미경에서 분해능을 높이려면 고배율 대물렌즈로 시료를 최대한 렌즈와 가까이해서 봐야할거고 이때 시료에서 나온 광선이 첫번째 대물렌즈로 많이 들어오기위해 (NA를 크게하기 위해) 공기보다는 오일이 효과적이란 이야기겠죠.

차정원님께서 말씀하신
“커버글라스 위로 조금 떨어져서 크기를 정해놓은 대물렌즈를 그리면 지금의 상태로는 커버글라스 윗면에서 꺽여서 빛이 나가지만 굴절률 1.5의 기름을 그 사이에 넣으면 빛이 꺽이지 않고 직진하므로 대물렌즈에 더 많은 광선이 들어가므로 광량도 많아지고 NA값도 커진다는 것입니다.”는 말이 오일렌즈현미경을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비유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분해능 증가 효과를 망원경에서 내려면 렌즈 사이에 오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목성과 지구 사이를 오일로 채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NA는 증가하진 않겠죠?)

딴 이야기이지만 현미경에서 분해능을 높이려면 관측 파장을 짧게 하는 것도 있겠네요. 천체는 고유 파장이 있으므로 변경 불가지만 현미경 시료는 쪼이는 빛의 파장을 바꿀 수 있으므로 (보라색 쪽으로 하면 ) 분해능 증가 효과가 있을 거 같단 추측입니다.

무한광원으로 부터오는 빛을 수렴하는 망원경은…  코 앞에 가까이 놓고 보는 현미경의 설계와는 달라야 하지 싶습니다. 무한 광원을 볼 때 렌즈사이에 (혹은 앞에) 오일을 바른다고 분해능이 증가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망원경의 무한광원에서 주 요소는 구경Aperture 만으로 충분하단 생각입니다.
  • 황형태 2004.03.27 01:33 (*.241.132.81)
    공감합니다.
  • 박병우 2004.03.27 07:04 (*.99.83.55)
    오일을 채움으로서 얻는 이점은 3개의 렌즈가 만나는 면(4개의 면이 되겠죠)에 충분한 광내기와 AR코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뿐더러 AR코팅면 보다 투과율이 높기에 렌즈 전체의 총 투과율도 증가하고 더불어 콘트라스트 향상 효과가 있습니다.
    --->이 말에 뭔가 키포인트가 있는 것같군요. 렌즈면에 코팅대신에 얇은 오일액(오일필름)이 발라져 있는 구조라면 양 렌즈 틈새는 수마이크론 이하여야할겁니다. 아스트로피직스 렌즈 구조가 이렇게 되어 있는지요? 왜 그렇냐하면 코팅이란 코팅면에서의 반사빛과 렌즈면에서 반사빛을 중첩했을 경우에 진폭이 제로가 되게 하는 것이므로, 이것은 결국 빛의 파장과 연계되므로 그 틈새가 아무리 크더라도 수마이크론 이상이 되면 어려울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일은 코팅제와 같은 역할이고, 사용목적은 빛의 투과율 증가 목적입니다.
    .
    또하나의 장점은 3장이 붙어 있기 때문에 온도적응 시간이 다른 삼중렌즈에 비해 짧습니다. (약 30분 -5인치 기준) 렌즈셀의 설계와 제작도 용이하겠군요..
    -->이건 200% 맞습니다. 허나 요게 오일 스페이스 주된 적용 사유는 안될 것이고
    .
    렌즈가 맞닿는 2곳(4면)은 각각의 곡률반경이 동일하게 설계를 하게 되고 그런 두면을 포개 놓게 되므로 그 사이에 들어가는 오일의 양은 아주 미량입니다. (아마 얼굴에 흐르는 개기름 보다 적을 겁니다.^^;) 정확히 같은 곡률반경으로 연마된 렌즈면에 오일을 발라 2장을 겹치므로 그 표면장력(맞나요?)의 힘으로도 좀 처럼 두장이 떨어지질 않게 됩니다. 물론 오일이 줄줄 흘러내리지도 않는 것은 당연하답니다.
    --->이건 처음 듣는 이야기입니다. 낙동강이 듣기로는 오일을 교환도 하고, 누설이 되기도 한다는 말을 들어서 오일이 제법 들어 가는 구조로 생각했습니다.
    .
    차정원님께서 말씀하신
    “커버글라스 위로 조금 떨어져서 크기를 정해놓은 대물렌즈를 그리면 지금의 상태로는 커버글라스 윗면에서 꺽여서 빛이 나가지만 굴절률 1.5의 기름을 그 사이에 넣으면 빛이 꺽이지 않고 직진하므로 대물렌즈에 더 많은 광선이 들어가므로 광량도 많아지고 NA값도 커진다는 것입니다.”는 말이 오일렌즈현미경을 잘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이건 커버그래스가 있는 곳에서 측정할 경우입니다. 커버그래스가 있는 경우에는 빛이 모이리라 봅니다.
    .
    매질 굴절율(n) x sin(그 매질로 나오는 빛의 출사각) = 일정
    .
    이므로, 오일의 n이 크므로 출사각은 작아져야겠지요. 그러나 커버글래스가 없는 경우도 생각해야합니다. 즉 샘플을 오일통 속에 담가넣고 커버그래스없이 그 오일 속에 대물렌즈를 넣어 측정하는 경우입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하면 현미경은 좌우지간 고배율로 봐야하고 그기에 따라 분해능을 올리는 것이 지상과제입니다. 그래서 전자현미경같은 경우는 진공을 걸어주지요. 분해능의 근본 원리를 본다면 커버글래스가 굳이 필요없고, 대물렌즈를 바로 오일에 넣어야합니다. 커버클래스를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만 하는 경우는 할 수 없겠지만. 현미경 오일 적용의 1 순위는 분해능 향상입니다. 그래서 고배율 관촬입니다. 어제 올린 오일침투 대물렌즈 모두 단독배율 100배가 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
    비유가 될지는 모르지만 아마도 그런 분해능 증가 효과를 망원경에서 내려면 렌즈 사이에 오일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목성과 지구 사이를 오일로 채워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NA는 증가하진 않겠죠?)
    ---->이게 NA 증가입니다.
    .
    딴 이야기이지만 현미경에서 분해능을 높이려면 관측 파장을 짧게 하는 것도 있겠네요. 천체는 고유 파장이 있으므로 변경 불가지만 현미경 시료는 쪼이는 빛의 파장을 바꿀 수 있으므로 (보라색 쪽으로 하면 ) 분해능 증가 효과가 있을 거 같단 추측입니다.
    ---.> 좋은 발상이라 생각합니다. 맞다고 생각합니다.
    .
    무한광원으로 부터오는 빛을 수렴하는 망원경은… 코 앞에 가까이 놓고 보는 현미경의 설계와는 달라야 하지 싶습니다. 무한 광원을 볼 때 렌즈사이에 (혹은 앞에) 오일을 바른다고 분해능이 증가하지는 않을 거란 생각입니다. 망원경의 무한광원에서 주 요소는 구경Aperture 만으로 충분하단 생각입니다.
    --->요 아래 글에서 제가 손으로 적은 분해능 수식의 윗줄을 보십시요. n이란 ‘물체’나 ‘상’ 주변의 매질의 굴절율을 말합니다. 상이란 상이 맺히는 면 주위의 매질입니다. 이 내용은 분해능의 근본 원리를 설명하는 일반물리책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응용기기 교재에는 안나올겁니다. 제가 이제까지 생각해 왔던 것은 아스. 망원경은 오일 공간에서 상이 맺히도록 설계했을 거란 생각이었습니다. 이러면 상주변의 매질은 오일이 되고 오일의 n에 지배를 받아 분해능이 올라갑니다. 낙동강은 오일 스페이스가 제법 큰 줄 알았으므로(오일이 샌다, 갈아줘야된다는 말들을 많이 들었으니까요). 또 상이 안맺히게 할려면 그런 공간을 만들 필요가 없지요. 이러면 목적은 분해능 향상일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허나 요 위의 건호씨 글 내용을 보니 거의 오일 필름 수준으로 보여지고, 렌즈 틈새도 여기에 맞추어져 있다면 이건 분해능 향상이 아니고 투과율향상입니다. 즉 오일 적용이 코팅 대용으로 보입니다. 이러면 수차와도 관계가 없겠군요.
    .
    결론
    분해능의 근본 원리는 ‘물체’나 ‘상’ 주변의 매질을 고려하게 되어있습니다. 아주 당연한 논리이지만 우리는 항상 공기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저는 아스. 망원경은 오일 공간이 제법 되는 줄 알았고 오일 공간에 상이 맺힐 것이라 생각하여 분해능이 향상 될 것이라 한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위의 내용을 보건데 아스. 망원경의 경우는 오일면이 얇고 그 오일면에 초점이 맺히도록 설계하지는 않았을겁니다. 이럴 경우는 오일은 코팅효과이고 적용 목적은 투과율 향상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오일은 시간에 따라 변화가 일어납니다(경시변화). 즉 열화가 일어나고 굴절율도 변하게 됩니다. 요건 제가 실험을 해봤지요.

  • 박병우 2004.03.27 07:16 (*.99.83.55)
    상은 최종적으로는 초점면에 맺히지만 대물렌즈는 여러개의 오목볼록렌즈 조합인데, 각 렌즈별 가상 상면은 렌즈 안쪽에 맺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지난번에 바로우렌즈의 경우입니다. 광학책에는 길게 초점을 늘여서 작도 했지만 사실 따져보면 오목렌즈 안쪽상을 허상으로 키워주는 경우를 생각해서 앞부분에도 상을 맺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황형태 2004.03.27 09:13 (*.241.134.175)
    "상은 최종적으로는 초점면에 맺히지만 대물렌즈는 여러 개의 오목볼록렌즈 조합인데, 각 렌즈별 가상 상면은 렌즈 안쪽에 맺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허걱!!
    그렇게 황당한 생각이 가능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군요.....쩝~
    그런데서 출발한 주장이었을 줄이야 미처...

    근데 이건 너무 기본적인 원리에 해당하는지라....-.-;;

    망원경에서 상이 맺히는 원리를 빛의 경로에 대한 꼼꼼한 작도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이해해보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음...부디 다음부터는 망원경에서 상이 맺히는 기본원리를 조금만 더 이해하신다면 이런 황당한 사태는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박병우 2004.03.27 11:31 (*.99.83.55)
    오늘 천문인마을에 갔다와서 새벽에 도착해서 적다보니 뜻이 좀 와전되게 적은 것도 있는 것같습니다. 그저께 말씀드린 내용입니다.
    .
    망원경의 첫번째 렌즈를 평면으로 하고(좀 극단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그 뒤에 오일을 충진한 경우를 생각합니다(이 비유는 그저께도 적은 비유입니다 그냥 지금 즉흥적으로 말씀드리는 비유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건 지금 생각해보니 현미경의 커브그래스 뒤에 오일을 충진한 것과 같은 형국입니다.
    .
    이렇게 되면 아래 그림의 커버그래스 P'점 처럼, 커버그래스에 맺힌 허상을 오일을 통해서 대물렌즈가 볼 것입니다. 실제로 현미경 대물렌즈는 커버그래스로 들어오는 빛을 취하는 것은 맞지만 커버 그래스에 맺힌 허상을 보므로 이 허상의 수차가 그대로 연결됩니다. 또 커버그래스 뒤에 충진된 오일은 커버그래스의 허상 P‘의 분해능을 올려줍니다. 이건 직접 경험 해 보지는 못했지만 이 현상은 맞다고 봐야지요.
    .
    우리가 창문으로 통하여 보는 경치는 허상입니다(이 이야기도 지난번에 허상실상을 말할 때 제가 한 새삼스럽게 한 말이기도 합니다). 빛이 창문을 통하여 들어와서 경치가 보이긴 하지만 보는 것은 허상을 보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일종의 떠보이기 상입니다. 이 창문(커브그래스)과 내 눈(or 망원경) 사이에 오일이 충진되어 있는 상태와 그냥 공기 상태는 현미경 원리처럼 보이는 것이 다르게 보일 것입니다.
    .
    창문을 통하여 본 경치를 작도를 해보면 빛이 직진하여 내 눈에 들어오므로, 실상을 보는 것같지만 사실은 유리면에 맺힌 떠 보이기 허상을 보고 있듯이, 렌즈에서도 전체적으로는 빛이 여러 렌즈군을 지나면서 굴절, 굴절 되어서 최종적으로는 초점면에 상을 맺지만 렌즈 각각의 가상(허상) 초점면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 초점면이 어디에 어디에 위치하는 가지요. 만약 평면 유리라면 유리속에 허상(가상) 초점면이 있습니다. 허상이라서 상이 없어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문제는 이 허상에 맺힌 수차나 형상은 그 다음 단계에서 그대로 반영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므로 허상(가상) 초점면을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거지요.
    .
    제가 줄곧 생각해오고 주장해온 바는 위의 사유입니다. 중간중가에 의미가 약간 다르게 전달되는 점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 박병우 2004.03.27 11:58 (*.99.83.55)
    실제로 대물렌즈군의 여러 렌즈들은 앞 렌즈의 허상을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빛이 통과하는 경로를 그려보면 굴절, 굴절되어 초점면이 작도됩니다만. 그래서 지난 번 허상, 실상 토론에서도 한쪽 눈은 유리판을 대고, 한쪽 눈은 그냥 경치를 보았을 때 하나는 허상을 보는 것이고, 하나는 실상을 보는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것을 빛의 경로 작도를 해보면 똑같이 직진해서 들어오고 그 차이는 없이 보이지만, 그 상의 성질은 달라지고, 허상은 유리면의 수차를 그대로 보여주게 됩니다.

    역시 대물렌즈군도 앞 렌즈의 허상에 의한 여러 수차와 특성을 뒷 렌즈가 그대로 가져 가게 됩니다. 이 허상이 맺히는 면을 렌즈를 평면으로 하지 않으면 위치를 옮길 수가 있습니다. 이 허상면에 오일이라는 매질이 들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근본적인 분해능(협의의 의미의 분해능-구경 성분에 의한 분해능-)이 아니고, NA 증가에 의한 광의의 분해능(에어리디스크의 반경 감소)의 향상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허상이란 것은 실제로 상이 맺히는 지점은 아니지만 그 매질의 특성에 의해 빛의 모임이 변하는 지점이고(예 에어리디스크), 이 상을 그 다음 단계(렌즈 or 사람의 눈)에서 반영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각하면 허상면의 매질에 의해 빛 특성도 고려치 않을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좀 말이 뱅뱅 도는 것같습니다. ^^
  • 박병우 2004.03.27 13:28 (*.99.83.55)
    바꾸어 말씀드리면, 사물을 보는데 중간의 매질은 전부가 굴절율 n을 가진 렌즈라 할 수 있겠군요. 목성이 망원경을 통하여 보이기까지 진공 굴절율 n1, 대기권의 희박기체 굴절율 n2, 정상 대기 굴절율 n3, 망원경 렌즈군과 공간 물질 굴절율 n4, n5, n6, 코팅제 굴절율 n'4 n‘5, n'6...코팅제가 빛의 투과율을 올려주는 것도 렌즈와의 굴절율 특성이 다름에서 기인합니다. 오일도 굴절율을 가진 액체 렌즈인데, 이것이 공기와 대체되므로서 뭔가 변동이 일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변동이 과연 무엇일까?가 핵심인데 과연 무엇일까요?

  • 황형태 2004.03.27 16:32 (*.235.174.138)
    스스로 해답을 찾으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같군요.
    건호씨가 정답을 다 말한 것 같긴 한데...^^
  • 박병우 2004.03.27 18:55 (*.99.83.55)
    요 위의 제 말에 또 착오가 있군요. 매질이 달라지면 분해능도 달라집니다.

    빛의 한주기 시간차 분해능(협의 의미 분해능) = 파장/NA이므로 매질이 달라짐에 따라 분해능이 변합니다. 단 분해능은 렌즈의 구경에 따른 고유한 물성치이므로, 진공중이거나 물속에서도 그 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NA를 키우면 이것을 회절한계 이론의 에어리디스크에 반영하면 에어리의 크기가 작아지고 그만큼 두 점간의 구별이 쉽게 됩니다. 사람은 에어리디스크의 반경 크기만큼 구분을 해주니까요.

    위의 사항은 누구나 혼동하기 쉬운 것인데요, 간단히 설명하면 매질이 변하면 에어리디스크는 변동한다는거고 이것을 현미경에서는 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러나 아스트로피직스에서는 확신을 못하겠습니다. 확신을 못하는게 제가 생각하는 원리가 오류가 있는 것이 아니고, 그 설계 방법에 따라 여러 방면으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시점으로 추정컨대 아스.는 분해능의 향상은 아닌 것같습니다. 그 이유는 황교수님이나 건호씨처럼 오랫동안 아스.사 망원경을 사용해보신 분들이, 아스. 망원경의 오일에 의한 분해능 향상에 대해서는 부정을 하고 있고, 아스.사에서도 광고를 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전자현미경의 진공에 대해서도 제 비유가 적절치 않습니다. 전자현미경에 진공을 걸어주는 사유는 공기의 영향을 줄이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공기는 미소한 온도 변화에도 밀도가 변하고, 굴절율이 변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전자현미경은 나노메타 단위로 시편 구조를 인식해줍니다. 이러면 몇배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엄청난 고배율이지요. 이 때 시편에 전자를 쏘게 되면 공기의 밀도가 변수가 됩니다. 이건 천체망원경에서 시잉과 같습니다. 그래서 자기 회사나 연구소에 전자현미경 있다고 자랑하면, 저같은 꾼들은 바로 진공도를 몇 Torr에서 관리하느냐고 물어봅니다. 여기에 대해 답변이 우물무울하거나 못하면 그 연구소 전자현미경은 아무런 신뢰성이 없는 측정 결과를 내고 있다고 봐야지요. 아마 다수의 국내 연구소 전자현미경은 메인터넌스가 안되어 진공도를 똑바로 못내고 실험하는 곳이 많을겁니다. 엘모화학 대전연구소, 엘모전자 중앙연구소(우면동 소재) 전자현미경의 진공펌프가 불량이라서 현장 공장 실무자들로부터 만날 욕 들어 먹었습니다. 이것은 여담이었습니다.

  • 이건호 2004.03.28 14:21 (*.218.139.72)
    제가 목성과 망원경 사이를 오일로 채워도 NA가 증가하지 않는데고 했지만 그것이 NA증가라고 하셨죠?? 이상하군요.
    망원경의 주요관측대상은 천체는 무한광원입니다. 무한광원에서 SIN값은 0이기에 매질의 굴절률과 상관없이 항상 0이됩니다. NA식을 보면 간단히 알수있는데 말이죠.
  • 박병우 2004.03.28 15:16 (*.126.195.169)
    NA가 0 이되면 분해능은 무한대가 됩니다. NA가 분모에 들어가므로... 실제로 이 정도이면 0으로 봐줘도 무방하지만 분자인 빛의 파장도 아주 작은 값이므로 고려를 해줘야한다는거지요. 이것말고 저 역시 의문사항이 있는데 나중에 회원카페란에서 토론합시다. 여기는 천문인마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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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il Spaced와 Air Spaced 렌즈 11 이건호 2004.03.26 1851
395 현미경의 오일 침투 대물렌즈 박병우 2004.03.25 2680
394 [re] 오일과 분해능과의 관계 자료가 있군요. 2 file 박병우 2004.03.25 2072
393 오일과 분해능과의 관계 자료가 있군요. 2 박병우 2004.03.25 1792
392 가을하늘 같은... 4 황인준 2004.03.25 1498
391 분해능의 두가지 개념(황교수님 의견에대한 제 의견입니다) 2 file 박병우 2004.03.25 3475
390 천체 사진 촬영에서 양산 체제 구축을 위해 (2) 박병우 2004.03.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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