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혜씨 그기도 날이 많이 춥지요.
영혜씨가 혼돈하고 있는 사항은 이런 것같습니다. 허상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상이라고 생각하는 것같습니다. 거울의 경우는 허상이 보이지만 렌즈에서는 허상은 안보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영혜씨 생각입니다. 작도할 때는 점선으로 죽죽 그어서 헛것처럼 보이게 만든 상이 허상이거든요. 누구나 여기에서 혼돈이 출발합니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해봅시다. 뭐 할일이 없어서 실상 빛이 가지도 않는 광로를 가상 점선을 그어서 상을 그릴까요? 인간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데...아니지요. 이게 인간의 눈에는 그 점선 모양의 광로로 빛이 가서 상이 맺혀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인간의 눈이 실상 광로를 볼수 있고 그 단면의 실상을 볼 수 있다면 허상 광로를 그릴 필요가 없겠지요.
허상은 볼 수 없는 상이 아니고 엄연히 보이는 상입니다. 그러므로 허상이란 모두 인간의 눈에 보이는 상의 부분집합입니다. 인간이 허상을 보는 것은 당연한데 그 외 실상의 일부분도 맨눈으로(감광장치나 산란장치없이) 볼 수있느냐가 의문이지요.
여기서 낙동강은 실상은 맨눈으로(감광이나 산란장치없이) 볼 수 없다라는 가정을 하고 있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이의 근본적인 단초를 제공한 사연은 콜리메이트 촬영과 확대촬영 현상이었고요.
실상, 허상 이야기는 초등학교 5학년 책에도 나오는 모양입니다. 마누라가 5학년 담임인데 지난번에 이 것을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 여자가 이런데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할리는 털끝만큼도 없을건데(그 시간이면 자기 얼굴 피부나 고민 하겠지만), 나름대로 논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제일 쉬운 논리입니다. 눈에도 안보이는 허상을 뭐하려 점선을 긋고 상을 그리고 하겠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게 허상이다는 말이지요.
이런 의미로 한번 고찰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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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반거울이라는 것이 황교수님이 의미하는 반투명 사경을 말하지싶습니다. 사실 반투명 사경도 없을 것이고 반거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 요지는 들어온 빛이 두 갈래로 나갈 때 그 두상의 종류가 뭣인가하는 것이지요. 반투명 사경(반거울)이 있다하더라도 뒤로 직진으로 빛을 빼주려면 반투명 매질의 굴절율을 고려해야하므로 그 형상이 복잡해져야겠지요. 또 광량을 반만큼 분배하는 것도 쉽지않습니다.
실무에서는 빛을 두 곳으로 분리시켜 똑같은 상을 보는 장치가 있습니다. 현미경에서 한쪽은 카메라를 달고 한쪽은 눈으로 볼 수 있도록하여 미생물의 움직임을 보면서 적당한 시점에서 셔트를 누를 수 있도록 하는 장치입니다. 요위의 그림이지요. 이것이 분상 프리즘인데 두 프리즘 사이에 얇은 반메키(half silver)를 하여 광량을 분배합니다. 낙동강 의견대로라면 그 근본상은 프리즘을 통과한 빛이므로 눈으로 볼 때는 허상이고(허상이므로 상의 위치 변화가 있음) 사진을 찍을 때는 그 허상을 찍어주는 콜리메이트 촬영방식입니다. 물론 카메라 입장에서는 그 빛은 실상 빛입니다. ccd에 감광을 시켜주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