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3일 새벽에 찍은 목성 입니다.
어제 밤부터 시작한 관측이 어찌어찌 하다 보니 새벽을 맞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떠오르는 목성을 겨냥 했는데 시상이 정말 형편 없더군요.
아지랭이가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갑자기 찬공기가 몰려와서 그런가 봅니다.
투명도는 점점 더 좋아지는데 시상은 더욱 나빠지더군요.
새벽 4시까지 촬영을 하고 철수를 했는데 상당히 피곤 합니다.^^
올린 이미지는 레지스텍스에서 합성하고 약간의 웨이브렛만 준 것 입니다.
포토샾에서는 색감 조차 잡지 않고 그냥 펼쳐 놓기만 했습니다.
중간 중간 이미지가 좋아질 듯 했는데 역시 시상과 광학계의 정밀도에 한계가 있는 듯 해 보입니다.
그래도 단초점 망원경으로 충분히 좋은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양수겸장이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시상이 더 좋아진다면 이 망원경으로도 목성은 충분히 커버를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목성 본체를 지나가는 위성은 이오 입니다.
왼쪽에서 들어 오는 것을 보기 시작해서 찍을 때는 이미 중간 부분을 지나가더군요.
나쁜 시상에서도 목성 본체의 세부 무늬들이 어설프게나마 보입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정겨운 목성 입니다.
오늘 밤에 관측 하시는 분들은 더욱 좋은 이미지를 건지시길 바랍니다.
데이터는 토성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