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04.06.25 02:06

청딱따구리

(*.79.196.166) 조회 수 914 추천 수 37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청딱따구리

어제, 오늘 뉴스도 분통터지는 소식이고, 날도 장마날씨에 맑은 날이 아예 없을 듯이 흐린 날입니다. 올 여름도 덥겠군요.
.
속 풀어드리는 의미에서 파란하늘의 가을로 안내해드립니다. 가을이 되어 감나무에 감이 몇 개 안남을 때는, 청딱따구리가 날아듭니다. 딱따구리는 주위에서 흔하게 보이는 새는 아니지만 눈여겨 보면 다람쥐처럼 나무 위를 기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수컷은 머리 위에 붉은 반점이 보입니다. 이를 대적반이라고 하는지 안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
딱따구리는 덕사재 골짜기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봄이 되면 집을 짓기 위하여 딱딱딱 나무를 쪼는 소리가 정겹습니다. 특히 중앙천문대 뒷산에는 딱따구리들이 서로서로 박자를 맞춰서 나무를 판다고 합니다. 이것이 노동요!
.
‘처녀 뱃사공’ 박자에 맞추어서...
작업 중 노래한다! 노래는 처녀뱃사공, 노래시작 하나두울세엣넷!
.
♬낙도옹강~ 강바~람에~ 앞가슴을 헤치니~~(딱따아딱~ 딱따~악딱~ 딱딱딱딱 딱딱딱~~)
.
그런데 딱따구리는 어떻게 그 단단한 나무에다 둥지를 팔 수 있을까요? 딱따구리가 잘 파는 나무는 오동나무라고 합니다. 망치로 못을 박기도 쉽지 않은데 부리로 판다는 것이 정말 신기합니다. 몇 번 부리로 나무를 치고 나면 뒷 골이 띵하지 싶습니다.    
.
아마도 딱따구리는 관성의법칙, 가속도의법칙, 뉴톤의 마찰의 법칙, 운동량법칙을 숙지하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이리하야 발톱으로 강하게 나무를 잡고 꼬리를 자세를 잡습니다. 뒤로 물러서지 않기 위함입니다(이것은 마찰의 법칙). 그 다음 그 단단한 ‘새대가리’로 가속도를 붙여 사정없이 부리를 나무에 쫍니다. 이것은 망치로 못을 밖는 원리와 같으므로 작용반작용의 법칙이라고 하나요? 이 때 대가리의 질량을 m이라고 하고, 대가리의 속도를 v라고하면 딱따구리 대가리가 가지는 운동에너지는 1/2mv^2이 되는 것이니....
.
만약 딱따구리가 특수상대성 이론을 숙지하고 있어, 대가리의 속도를 광속(光速 c )으로 낸다면
.
딱따구리 한 마리가 내는 에너지 E = m x c^2 이 됩니다.
.
즉 딱따구리 한 마리는 핵폭탄 한개의 폭발력과 같으므로, 우리나라가 딱따구리 100마리만 보유하면 핵을 100개 보유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
지금 월현리에는 딱따구리가 몇 마리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특히 중앙천문대 뒷산에는 엄청난 폭발력을 가진 딱따구리가 살고 있다고 C총각이 분명히 저에게 말했습니다. C총각 밤에 혼자 가서 딱따구리소리 듣고 겁이나서 밤에 잠도 안 왔답니다. 월현리 딱따구리 6자회담 열어야지.
.
잠이나 잘렵니다.

  • 추현석 2004.06.25 06:15 (*.242.81.186)
    박선상님의 코멘트는 우울한 (날씨와 이라크 사태에 기인함) 제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 주시는군요.
    광속으로 움직이는게 있다면 그것의 운동에너지는 엄청난 량이 되겠지요.
    저는 에너지활용(개발?)이란 부분에 늘 관심은 있지만 제 자신의 지식이 너무 미천해 아무런 도움이 되질 못함에 늘 자괴감에 빠지지요~~~~.
    그런데 위사진을 보면 청딱따구리는 분명 녹색인데 왜 청(푸를청)딱따구리라 하지요?
  • 박병우 2004.06.25 08:42 (*.79.196.166)
    그러게 말입니다. 녹색딱따구리를 청딱따구리라고 하다니요. 이 사실을 딱따구리가 알면 얼마나 딱딱거리겠습니까.

    딱따구리 종류 중에서 가장 보기 힘든 것이 크낙새라고 합니다. 이것은 현재 황해도에서 10마리가 살고 있다고합니다.

  • 추현석 2004.06.25 12:02 (*.40.79.136)
    크낙새는 천연기념물인데, 황해도에서 살고 있다구요.....???
    저는 처음에 윗글을 읽으며 '이것은' 해서 위에 찍은 '청딱따구리는'으로 이해 하구서 박선상님이 언제 황해도 다녀오셨나 했지요~~~??? ^ ^
  • 박병우 2004.06.25 15:04 (*.79.196.166)
    조류도감에 크낙새는 황해도에 10마리가 살고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광릉수목원에 아직도 크낙새가 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어셨는지요?
    .
    청딱따구리는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주위에서 볼 수 있습니다. 윗 그림 딱따구리는 지난 가을에 관악산 기슭에서 감나무 아래서 보초서서 찍었습니다.
    .
    관악산에도 여러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호랑이 자제분도 살고 있대나 뭐래나요. 호랑이가 아니고 고양이인가요?
  • 조창우 2004.06.25 16:44 (*.241.147.16)
    딱따구리를 찍으셨군요.... 밤에 관측 하다 보면 딱따구리 소리는 들리지 않고 약 5종의 새소리가 번갈아 들립니다... 그중 가장 무서운 소리 귀신 소리로 우는 새가 있습니다.... 저승새라고도 하는데.... 소리가 옆에서, 위에서 , 뒤에서 빙빙 돌며 소리가 들리면 그날 관측은 접어야 합니다.... ^^; 날이 밝은 후에 딱따구리 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딱따구리는 야행성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정민경 2004.06.27 19:32 (*.73.32.221)
    일전에 양평 끝자락에서 낮에 낚시하고 밤에 관측을 한적이 있는데 저는 그때 처음으로 딱따구리가 나무 파는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어떻게 생긴놈인지 한번 보고 싶었는데 여기서 보는군요.

Free Gallery

살아가는 다양한 모습을 자유롭게 담아주세요.

  1. FSQ106 화질 11 file

  2. No Image

    쇠물닭 3

  3. [re] 기러기(2)...사랑은 외기러기 2 file

  4. 안양천에서~~ 3 file

  5. 기러기(2)...사랑은 외기러기 3 file

  6. 용서로 지우개를 만드신 당신 1 file

  7. 6월 26일 안양천에서 2 file

  8. 무제 0 file

  9. 개개비 0 file

  10. 기러기 14 file

  11. 청딱따구리 6 file

  12. [re] 딱새 8 file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6 Next
/ 56



NADA. Network of Amatuer Digital Astrography © Since 2003,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2.0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