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이( X 황진이)
민경님 요청에 의해 새한마리 날립니다. 월현리 산골 밭을 보면 흰눈이 쌓인 곳에는 양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자주빛의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합니다. 이 아름다운 새가 무슨 새인지 조류도감을 찾아보니 양진이였습니다. 꽃으로 말하면 백일홍 빛깔입니다. 경화누나 젊은 시절 고운 시절, 자주 고름 입에 물고, 백일홍 옷 소매를 봄바람에 휘날리면서 별보러 다니는 모습같습니다. 이 그림은 800mm 망원렌즈로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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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이
몸길이 약 17.5cm이다. 수컷은 몸 전체가 진홍색을 띠며 등에는 검정색 세로무늬가 많고 이마와 멱에는 은백색 얼룩이 있다. 배는 흰색이다. 날개는 갈색 바탕에 흰색 띠 두 줄이 어렴풋이 나 있다. 꽁지는 갈색이다. 암컷의 윗면은 갈색이고 얼굴과 가슴에는 분홍빛이 돈다. 체형이 똥똥하고 비교적 꽁지가 짧아 긴꼬리홍양진이(Uragus sibiricus)와 쉽게 구별된다. 한국에는 가을철에 작은 무리 또는 큰 무리로 찾아와 풀숲이나 관목 숲의 땅 위를 뛰어다닌다. 놀하면 일제히 날아올라 부근 나무 위로 달아나며 파도모양을 그리면서 난다. 울 때는 ‘꼇, 꼇, 꼇’ 하고 예리한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