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하늘이 좋더니 정말로 대작들이 엄청나게 올라오네요. 덕분에 눈이 호강합니다.
천체사진을 좀 찍다보면 차츰차츰 작은 대상들로 옮겨간다지만, 저는 이상하게 처음 시작할때부터 줄곧 자꾸 광시야가 땡기고 눈에 밟힙니다.
넓은 장면을 담아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성운들의 실제 모습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마치 숲 속에선 보이지 않던 웅장한 숲의 장관을, 숲을 멀찍이 떠나와서야 볼 수 있는 것처럼....
당분간 올 겨울은 광시야로 주욱 갈 것 같습니다.
그제 어제는 하늘이 연이틀 참 좋았습니다.
굴절로 바꾸자 여러가지 촬영장애(?)들이 사라지고, 때문에 신범영샘처럼 '재고'가 쌓입니다.
며칠 전 것들은 뒤로 하고, 어제 찍은 말머리 주변이 궁금해서 퇴근하자마자 처리에 들어갑니다.
어제 종일 찍어대서 장수가 넉넉하니 노이즈 걱정도 없고, 별다른 재처리가 필요없습니다.
세시간만에 그냥 한 번에 끝냈습니다.
그동안 찍었던 말머리 중에 (개인적으론) 제일 마음에 듭니다.
김호섭님 수준의 패대기는 아니지만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말머리 주변의 성운들을 어렴풋이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 맨 아래 사진은 성운의 형태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해 보고자 레벨을 좀 올려보았습니다.
[촬영정보]
- Pentax 125SDP (+reduser F4.9)
- NJP Temma pc
- STL11000M/C2 (+ Astrodon Tru-Balance H-a, LRGB Filters)
- STV autoguider
- 2008. 11. 4(화)-5(수) / 강원도 화천군 별만세 관측소
- Ha,HaGB=(15min*6, 20m*3):(10min*8):(10min*8), all 1*1, -25, total 310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