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에 날잡아 촬영하러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망원경 장만해놓고 계속 손빨고 있기도 그렇고 해서
어제 날씨가 간만에 좋아 보이길래 건물 옥상에서 장비 테스트겸 세팅했습니다.
낮에 세팅해놓고 수업이 끝난후에 촬영해보겠다는 굳은 각오로 말입니다.^^
낮에는 몰랐는데 밤이되어 옥상에 올라가보니 작은 도시 충주의 불빛도 번쩍번쩍이는게 장난이 아니더군요.
충주시내 한복판에서 처음 촬영이라 축하무대 공연이 있는듯 싶었습니다.
내가 왜 장비를 세팅해놓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기왕 세팅해놓은거 극축 간신히 맞추고
The Sky, Maxim 구동하여, 자동도입으로 M51로 가서 반신반의 하며 2분간 촬영해보고 나서 감짝놀랐습니다.
새하얗게 탈줄만 알았는데 한쪽 귀퉁이에 부자은하가 아~주 거칠게 보이더라구요.
이 밝은 곳에서 나를 왜 불렀냐고 항의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너무 꿈만같은 일이었습니다.
sequence로 여러장을 촬영하게 해놓았는데, 컴퓨터 전원에서 문제가 생겨 시스템이 불안정해지더니
EM200의 컨르롤러도 안먹고, 컴퓨터도 작동을 안하더군요. 씁쓸하게 장비를 거두었습니다.
나중에보니 한장 500초짜리 건졌더군요. 이 사진이 바로 그 사진입니다.
CCD도 손질해야할 정도로 먼지가 많더군요. 너무 밝아서 그런건지 줄이 생기는 이유도 모르겠구요.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완하면 날씨가 좋아질 때, 좋은사진 건질수 있을거라는 기대를 하게됩니다.
비록 한장짜리 안좋은 사진이지만 저의 굶주려 있는 천체촬영 강한 욕구라 생각하여 예쁘게 봐주십시요.
ADT 10" F4 + EM200 + ADT 이동용삼각대 + SBIG ST8XE
L - 500sec(Dark 뺌)
스텔라이미지 합성 후 포토샵에서 70% resize
CCD -> 별새꽃돌 과학관(충북 제천 소재)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