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트혜성 꼬리 부분의 물체
금요일 저녁 혜성을 찍고나서 인준씨에게 이야기합니다.
박병: 방금 혜성 핵이 갈라졌어요. 이건 다년간에 걸쳐 혜성을 연구해온 노련한 저의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황인: 택도 없는 소리마슈~ 지금 다 혜성 찍고 있는데, 왜 다른 망원경에는 안 찍힙니까. 그게 갑자기 갈라졌다가 붙여지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박병: 진실을 말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고, 아부지를 아부지라 부를 수도 없고 형을 형이라 부를 수도 없고...지금 내 마음이 홍길동이 마음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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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 CCD로 찍어본 결과 혜성의 꼬리 부분의 희미한 물체는 2개였습니다. 제일 윗 그림 화살표입니다. 이 그림은 화각의 제약으로 일부러 핵부분은 제외하고 꼬리 부분만 촬영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꼬리 뒷 부분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서 찍은 것입니다.
이 희미한 두 물체가 혜성 쪼가리인지, 은하인지를 알아볼려면 두 대상을 중심으로 합성을 해보면 분간이 될 것입니다. 아니면 별지도를 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두 대상이 움직이지 않는 은하라면 이 은하 중심으로 합성을 해도 별들이 흐르지 않을 것이고, 만약 혜성의 잔해라면 별들이 흐른 모양으로 나오겠지요. 3장을 합성했는데 최대 시간차이는 7분입니다(21시 42분과 21시 49분).
합성 결과는 위의 그림대로입니다. 별이 흐른 자국이 없는 것을 보아 은하인듯합니다. 이윤씨 그림에서 나온 혜성 잔해는 제 냉각 CCD 그림에는 나오지 않는군요. 이윤씨 카메라에 헛 것이 찍힌 것은 아닐꺼고, 촬영시간이 딱 맞았을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저는 무엇을 보고 혜성핵이 분열되었다고 했을까요? 노련한 경험은 개뿔도 없습니다. 이것은 아래 그림을 보아서 입니다. 보십시오. 혜성핵이 학실히 분열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