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스캐너를 하나 마련했습니다. 옛 사진이나 자료들을 찾아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 있는데 재미가 있네요.^^
이 회보가 언제 때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아마도 제가 중학교에 다니던 70년대 말의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그때는 월면도 한 장 구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어서 이렇게 회보에 실리기까지 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시절인데 월면도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은 아직도 살아 있는 듯 합니다. 월면의 반쪽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고 모아 놓았던 회보도 다 없어지고 이렇게 조각난 쪽으로만 남아 있군요.
이글을 쓴 사람은 박수홍씨고 이 회보의 글씨 자체는 현재 한국천문연구원장이신 박석재 박사님의 글씨 입니다.
박박사님은 학생때(서울대 천문학과 재학 시절) 만년필에 검정색 잉크만을 고집했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그때부터 검정색 잉크를 썼었지요.
바로 선배따라하기였습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도 집에 약간의 회보들이 남아 있기는 한데....
각자가 모은 과거의 기억들을 모아 보면 재미있을 듯 합니다.
과거를 먹고 사는 것을 보면 우리도 나이를 먹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