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중순경 QHY8 칼러 CCD를 구입했습니다. 형석님의 사진을 보고 뽐뿌받아 그냥 질렀지요..^^ 16비트 디카 한대 산다는 마음으로 구입은 했지만 내심 이런저런 기대도 컸습니다. 주 활용용도는 카메라렌즈를 달아 별자리사진을 찍어보자였었는데 굴절이나 광학계가 밝은 망원경이라면 활용가치가 꽤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제 일찌감치 양평으로 향했습니다. 혼자하기 뭐해서 전영준 후배님과 김형석님을 전화로 불렀습니다. 일단 12인치에 연결해 코마커렉터와 CCD 면과의 수차보정거리가 맞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가지고 있는 2인치 연장어댑터를 적절히 잘 조합하면 어느 정도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빅센 코마커렉터는 길었고 텔레뷰 파라코어는 약간 짧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파라코어의 경우 5mm 정도 밖에 짧지 않아서 오링을 이용해 비슷하게 길이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칼러 CCD의 감도특성상 장당 10분 정도의 노출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계속되는 알 수 없는 가이딩 에러때문에 결국 5분으로 노출시간을 줄여 16장을 찍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중 단 한장만 튀지 않고 가이딩이 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가관(?)이었습니다. 별이 삐쭉빼쭉~~합니다..^^ 이중에서 그나마 약간이라도 괜찮아 보이는 7장을 합성했습니다. 이때문에 올리는 사진도 원본파일에서 보면 별모양이 찌그러져 있습니다. 원본크기에서 40% 정도로 줄인 사진이라 가이딩에러가 잘 안보입니다. 그럼에도 예리하신 분들은 알 수 있을 듯..
이미지처리는 IRAF/CCDRED에서 플랫처리를 했고 MAXIM에서 컬러변환, 컴바인을 했습니다. 그리고 스텔라이미지에서 레벨조정, 채널별 커브조정 후 포토샵에서 레벨, 커브조정, 리사이징을 했습니다. 이브닝플랫을 찍었는데 배경하늘이 깨끗하지 못했고 초점을 맞추지 않고 나중에 카메라를 회전시킨 탓인지 먼지가 완전히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하늘도 밝은 편에 속했습니다. 시상은 평균 FWHM 1.5 정도를 기록했는데 이를 초(")로 환산하면 약 2" 정도이므로 우리나라의 환경에서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Date: 2008-01-02
Optics: 12" F/Newtonian w/Paracore
Camera: QHY8 Cooled Color CCD
Mount: NJP w/FS2 Goto System
Guder: FD300 2.8L w/SXV-H9
Expsure: 35min(5mx7)
그리고 케이블 문제가 있는 듯 합니다.
제공 하는 케이블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사제 케이블을 이용하니 QHY8과 QHY5를 동시에 접속 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현장에서는 사진 한장 찍어 보지 못하고 철수 해서 집에서 다시 연결해 보니 그렇더군요.
끙... 이렇게 허물할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