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관측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관측때 반사경을 미리 올려놓았던지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바람이 아주 세찬 날이었습니다.
찍기는 세시간 정도 찍었는데 흐르지 않고 비교적 온전한 게 몇 개 없네요.
15분짜리 찍고 났는데 죽죽 흐른 별들을 보면 미치고 환장합니다~~! 그것도 한두장이 아니라 여러장일때에는...
반사망원경, 바람이 세찰 때에는 관측소의 잇점도 별반 도움이 못되네요.
모든 이미지들이 다 그렇듯이 익숙한 방향이 아니면 다 생소하게 느껴지나 봅니다.
무심결에 돌려보았는데 고릴라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저도 놀랐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일반적인 IC410이고요, 세번째 사진은 주변성운기들을 죽이고 성운내부의 굴곡과 별색을 살려봤는데 뭐 별반 다르지 않네요. 둘 다 90% 풀프레임입니다.
첫번째 사진은 세째번 사진의 일정부분을 크롭하고 180도 회전시켰습니다.
광축과 별상에 무척 신경을 썼는데 바람때문에 성과가 적었습니다.
대구경반사, 이거 만만치 않네요.
[촬영정보] KASTRON 12.5DS (F4.5) / NJP Temma pc / STL11000M/C2 (+ Astrodon Tru-Balance H-a, LRGB Filters) /
2007-12-03 /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 별만세 관측소 / Ha:R:G:B = 60m:15m:15m:15m (-35도)
너무 웃겨서 오랫만에 웃었습니다.표현이 너무 정확하십니다.
처음 볼땐 이게 뭔가 했습니다.남반구에 다녀오신 것도 아닌데.....
바람때문에 고생하셨다니 이해가 됩니다.
이런 경우 보면 정말 한장 찍기 힘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