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본격적인 장마를 앞두고 여러가지 시설점검차 지난 금요일 밤 늦게, 별만세 관측소에 들렀습니다.
다음날 새벽 동트기 전에 관측소 앞마당 잔디심는 작업을 해야했기 때문에 구름 가득할 것 같은 기상영상을 보면서도 출발했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구름들 사이로 언뜻언뜻 내비치는 까만하늘! 그리고 영롱한 별빛들....
참 좋은 곳에 자리잡았구나 생각하며 그동안 고생했던 기억들이 잠깐 머리를 스칩니다.
신범영 선생님은 지난 관측때 ccd를 두고 가서 챙기러 왔다가 이것저것 손을 보고 계셨습니다.
계속 흘러가는 구름을 보며 잠깐은 열리기도 하겠구나 싶어 장비를 세팅해보는데 20분만에 끝이납니다.
초점도 지난 관측때 맞추고 고정시켰던 그 이상 나오질 않습니다. 아무리봐도 SDP 참 똘똘한 놈입니다.
한때 매물로 내놓았었는데 말못하는 미물이지만 어지간히 미안한게 아닙니다.
딱 50분!
오느라 고생했다고 하늘맛 좀 보고가거라 하며 북쪽하늘이 열립니다.
진즉, 케페우스 주변을 훑을 생각이었는데, 정말이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Ha 두장, RGB 달랑 1장씩!
합성하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화각확인, 노출정보확인 차원에서 이 정도도 감지덕지입니다.
패대기는 장마후에 가능하겠지만 참 좋았던 밤으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촬영정보]
- Pentax 125SDP (+reduser F4.9)
- NJP Temma pc
- STL11000M/C2 (+ Astrodon Tru-Balance H-a, LRGB Filters)
- STV autoguider
- 2007. 6. 22(금) / 강원도 화천군 별만세 관측소
- Ha:R:G:B = 30(min):5:5:5 (-10도), 총 45min
Ha 15min*2(1*1), RGB 각 5min*1(2*2)
* 요즘, 자정을 넘기면 케페우스가 촬영가능할만큼 올라오네요. 매수가 적어 디테일이나 색감의 깊이가 없습니다만만, 장마중에도 가끔씩 좋은 하늘이 열리니, 여건되시는 분들은 한 번 노려보시길....
참 대단한 사진으로 기억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