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은행잎은 모두 떨어지고 날아가 자취를 감추고
수염빠진 억새도 이리저리 바람에 흔들린다.
가을의 낙엽을 지나칠 때면 꼭 떠오르는 노래 한곡...
29살에 낙옆이 한창 지기 시작할 무렵인 10월 세상을 떠난 가수가 있었다.
낙옆을 따라 사라진. 차중락의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
원곡인 Elvis Presley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을 번안한 이 곡은
늦가을의 진한 감성과 노래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푸른던 잎 단풍으로 곱게 곱게 물들어
그 잎새에 사랑의 꿈 고이 간직 하렸더니...
낙옆이 지면 꿈도 따라 가는 줄 왜 몰랐던가..."
" I memorize the note you sent,
Go all the places that we went....
for anything that's part of you..."
("당신이 내게 보낸 편지 외우고 있어요.
우리가 들렀던 곳 다 가 봅니다...
당신의 흔적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
잠시나마 가을을 느껴 봅니다.
올 해의 시월도 가버리고 있습니다.
문득 내 인생이 어찌가고 있는지 생각도 해보게 되는군요.
... .
이렇게 한해 한해 가버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