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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나이 37살이 되구요....
어쩌다 보니 대학을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다른 길로 왔지만
고등학교 때 꿈이 천문학과를 가는 것이 꿈이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을 갈려고 천문학과를 알아보니 당시로선 (89년)
천문학과는 사실상 천문기상학과의 개념이었지요.
즉, 천문학과 나와서 천문학을 하고 별을 관측하고 계산하는게
아니라 기상대로 가는 것이 그 당시 대부분의 진로였었지요.

그래도 지금까지도 천문학에 대한 꿈은 접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서론은 이쯤해 두고요.

천체만원경 자작이나 대구경의 주문제작시 한번씩 거론되는
카본 파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고 싶습니다.

참고로...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공장이 카본 복합재를 생산하는
공장입니다. 그래서 글을 올릴까 말까 많이 고민했고 더욱이
광고글로 오해 받고 싶지는 않아서.. 끝끝내 회사정보는 전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1. 카본이 무엇인가.
흔히 줄여서 말하는 '카본' 이라는 것은 정확히 '카본섬유 강화 플라스틱'
이라고 불리우는 놈이며 CFRP 로 줄여서 말하기도 합니다.
복합재의 개념이 그러하듯이 또한 명칭 자체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에폭시 수지(요넘이 젤 많습니다)를 비롯한 여러가지 액상의 열경화성
플라스틱에 카본섬유 (탄소섬유)가 보강재로 장입되어 고체상태로
경화된 플라스틱을 일컫는 말입니다.
물탱크로 많이 쓰이는 재료인 FRP 를 아시는 분이시라면 FRP 에 들어간
유리섬유가 카본섬유로 바뀌고 불포화폴리에스터수지가 에폭시수지로
바뀐 것이다..라고 이해하시면 90% 맞습니다.

2. 왜 카본을 사용하는가.
카본 복합재는 기존의 금속재료에 비하여 여러가지 우수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단점(이를테면 가격, 생산성)이 있지만 그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카본을 사용해야만 해결할 수 있는 장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금속재료를 대체하는 재료로서 채택이 될 수
있습니다.

(1) 같은 강도의 철과 카본복합재라면 무게는 철의 10분의 1.
반드시 정확하게 10분의 1이 아닐 수는 있는 것이지만
그만큼 경량이라는 것입니다. 정확한 데이타없이 그냥 카본을 일반인에게
소개할 때 자주 사용되는 용어가 비중량 10분의1, 비강도 10배 이라는
용어 입니다.
즉, 같은 무게라면 카본쪽이 10배정도 더 강하며, 같은 강도라면 카본쪽이
10분의 1 정도 가볍다는 이야기 입니다.

경량화의 의미는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제가 직접 천체사진을 찍고 해 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지만,
자동가이드 시스템도 하나의 자동제어장치로 생각한다면 명쾌히
설명해 드릴 수 있어집니다.
우선, 경통이 경량화 되어지면 반대편의 무게추 역시 가벼워 지게 되므로
실제로는 경통경량화X2 의 경량화가 이루어 집니다.
이것은 같은 가대를 사용하더라도 더 안정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하나, 가이드를 위해 작동하고 있는 모터의 크기를 줄일 수 있으며,
동일한 모터라면 정확도는 더 향상될 수 있습니다. 모터에 걸리는 부하와
각종 기어에 걸리는 모든 부하들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요 정도까지만 하고 경량화는
맺겠습니다.

(2) 매우 낮은 열전달계수
사실 이 성질은 도움이 될지 해가 될지...잘 판단이 안 섭니다.
확실한 것은 열전달계수가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대낯의 관측이라면 경통 자체의 가열에 의한 대류현상이 경통의
연절달계수가 높을수록 심각해지므로 이런 경우는 열전달계수가
낮은 쪽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만....(추측)
경통색깔을 밝은 색으로 칠해서 열을 방사시키는 것이 효율적인 것인가,
아니면 검은색으로 해서 안과 밖을 빨리 평형상태로 도달시키는 것이
효율적인가를 판단하지 못하는 저이므로...
성질만 소개하고 넘어갑니다.

(3) 매우 낮은 열팽창계수 (선팽창계수)
스테이블합니다......정말 스테이블 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이 카본복합재는 경화가 완전히 진행되어 성형이
완료된 후 온도변화에 따른 열팽계수가 정말 작습니다.
이러한 성질때문에 1000분의 1 이하를 측정하는 측정공구의 몸통은
카본복합재로 구성된 것들이 나오고 있으며 또한 1000분의 1 밀리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오차범위내로 측정 가능한 실내온도가
영하 10도에서 영상 40도까지 거의 변화가 없을 정도 입니다.
(참고로... 미츠도요에서 나오는 금속재의 마이크로 켈리퍼스도
한겨울과 한여름의 측정치는 틀립니다. 그래서 정확한 측정에는
20도 전후 실내온도에서 대리석 정반 위 놓고 다이얼게이지를
사용하여 측정합니다.)
이것이 광축이나 여러가지 미묘한 틀어짐에 영향을 주리라는 것정도만
저는 추측하고 또 다음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 ㅡ.ㅡㅋ 메모장도 안 열고 게시판에서 바로 쓰고 있는데 넘 길어
졌군요......... (1), (2)편으로 나누어야겠습니다.

담배 한대 피고 올께요~~~ 리플 없음 그냥 계속 담배만 피고 있을 예정~
  • 임종필 2006.02.08 23:31 (*.239.228.97)
    안녕하세요
    카본에 대한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개조중인 망원경에 쓸 소재를
    듀랄루민 , 마그네슘합금 , 카본
    중에서 선택을 하고 모레쯤 작업을 시작할려고 하는데.. 문제가 있더라구요..
    가격은 듀랄루민이 싼데 3중에서 가장 비중이 크고..
    마그네숨판제는 아직 사용하시는분이 없어서..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가고요.. 가장 맘에 드는 카본은.
    가격은 둘째치고라도 제작시 금형-_-을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가 부딧혀서요...
    그나저나 송준엽씨게서 일하시는 회사가 어떤 카본을 취급하는곳인지 궁금하네요^^?
    카본도 종류가 다양해서...
  • 박영식 2006.02.08 23:58 (*.90.236.144)
    좋은 글입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나중에 개인적으로 연락드려도 되겠지요? ^^
  • 박영식 2006.02.09 00:01 (*.90.236.144)
    그당시? 89년보다 이전에도...
    국내에 천문학 공부하신분들이 많이계십니다...
    지금 제 주변에도 많이 계시구요 ^^
    계속 공부하시지 그러셨어요 ^^
  • 송준엽 2006.02.09 01:03 (*.166.238.238)
    천문학도 좋았지만 기계도 좋았어요 ㅋㅋ
    그런데 결정적으로 89년도에 천문학과는 (천문기상학과 빼고) 서울대 밖에 없더군요... 흑..좌절........
    그래서 기계 쪽으로 왔고 지금도 그 길 위에 있지만 제 전공에 만족합니다~ 천문학 미련은 여전히 못 버렸지만요 ㅎㅎ
  • 박영식 2006.02.09 09:22 (*.219.33.111)
    네... ^^
    경희대가 85년, 충북대,충남대,경북대가 88년에 천문학과가 생겼었습니다.
    좋은자료 감사드리구요...
    나중에 경통제작할때 문의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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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사진, 관측장비, 대상정보, 프로그램, 이미지 처리등에 대해 질의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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