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10월18일저녁~19일 새벽 덕초현 관측기

by 이준화 posted Oct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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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초현에는 이번이 4번째 방문입니다.   한 2 년전에 가족들과 함께 덕초현이 어디에 붙어있는지 살펴보러 갔었고,  올 1월1일에 갔었고 그후 얼마 있다가 친구와 함께 있었고, 이번이 4번째입니다.

처음 갔을때 박병우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돌아오는길에 펼쳐진 은하수를 보고, 차를 세워놓고 가족들과 함께 한참을 감탄하며 쳐다보던 생각이 납니다. 두번째 갔을때는 날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300mm 카메라 렌즈와 GPD 에 자작 CCD  카메라로 오리온,M101, M33 을 찍고 역시 맑은 하늘에서는 찍히는것이 다르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왔습니다. 세번째 방문때는 안개가 끼고 구름이 몰려와서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 이때 이건호님도 있었고, 황인준님은 중앙천문대에 있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방문에는 박병우님, 최승용님, 황인준님, 이건호님, 박성래님등 NADA 회원분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유치원운동회가 있어서 새벽2시쯤에는 잠을 자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날이 워낙 좋다보니 밤을 새울 수 박에 없더군요.

박성래님은 오토가이더를 테스트하셨는데 80mm 굴절로 6등성을 사용한 가이드가 잘 되는 것을 확인 하셨습니다. 조만간 webcam 가이더 사용 Tip  을 올려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황인준님은 쉬지 않고 DEEP SKY 를 찍더니, 새벽에는 토성, 달까지 분당에서 1달간 찍을 분량의 사진을 찍어 가시더군요. 새벽에 본 토성이 정말 죽음 이었는데 DEEP SKY  사진과 더불어 앞으로 올라올 사진이 기대 됩니다. 조만간 CCD  카메라를 구입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승용님은 장비를 옥상까지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도로에 그냥 설치하고 열심히 관측및 촬영을 하셨습니다. 역시나, 대단한 사진을 찍으셨더군요.  행성사진을 찍어보았지만, DEEP SKY  보다 힘도 더들고, 잘 찍기 어려운 대상입니다.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 입니다.

이건호님은 M33  칼라데이터를 마져 찍고, 이것 저것 신청한 은하들을 촬영하신 것 같습니다. 흑백으로 여러대상을 찍으셨는데 조만간 이건호님 홈페이지와 NADA  홈페이지에 화려한 사진들이 나타날 것 같습니다. 특히 뮤론 300으로 찍은 게성운은 정말 ... 정말 입니다.

박병우님도 새로 구입한 망원경의 세팅과 DEEP SKY 사진 촬영에 열심이셨습니다.  역시 멋진 사진이 천문 살롱에 올라왔습니다.  

생각보다 차가 많이 막혀서 저녁늦게 도착한 저는, 저녁 8시쯤 부터 촬영준비를 시작해서 10시경부터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별들이 많이 흐르더군요.  사진을 한참 촬영하던 중에 극축을 맞추고 조여주는 장치를 조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조여 주었지만 여전히 흐르는 사진을 얻었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흘러서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사경을 지지해주는 나사가 풀어져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촬영 후반쯤 광축이 잘 맞지 않아보이는 성상이 보였습니다. 이것이 사경 지지나사가 풀어져서 나타난 현상이었는데, 그 걸 모르고.....  그래서 찍혀진 사진이 거의 대부분 흐르고, 초점도 안맞고 그랬습니다. 그래도, 날이 좋다보니 찍혀진 사진이 분당이나, 청학리보다는 좋게 나왔습니다.  

잠도 못자고, 집에와서 운동회 갔다가 차에서 조금 졸다가 ...
저녁때 날이 좋아서 집에서 또 찍어보고 싶은 생각은 굴뚝 같았는데 너무 졸리더군요. 이미지 처리도 NGC891  하나만 하고 그냥 잘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