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9.25 XLT & C-14 XLT

by 박대영 posted Oct 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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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저녁에 전영준 후배와 함께 수원의 영신여고 운동장에서 간단한 관측을 했습니다.  오전에 비가 오고 오후부터 날이 개는 듯한 느낌이 들어 관측을 계획했었는데 바람이 불어 관측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잠깐잠깐 바람이 멎는 틈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습기는 거의 없었으나 시상은 3~4/10 수준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계속 구름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라 구름이 끼면 동창회하듯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간혹 구름이 빗겨나간 틈을 이용해 사진을 찍곤 하는 게릴라식 관측이라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11시 이후부터는 하늘이 완전히 구름으로 덮혔다가 0시 30분경부터 다시 조금씩 열리기 시작하더니 약 30여분간은 하늘이 좋았었습니다.  이때가 그나마 시상이 좋았었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가까스로 초점이 서는 정도였고 디테일은 잘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1. C-9.25 XLT Carbon Fiber Tube + EM200 Temma PC

C-14옆에 나란히 설치해놓으니까 무척 아담(?)해 보였습니다.  카본파이버 경통이라 경통에 무늬가 들어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ToUcam Pro II에 GSO2" Barlow + TeleVue PowerMate 2.5의 조합이었는데 그럭저럭 상이 잘 보였습니다.

2. C-14 XLT Fastar + 구형 Atlux

Atlux에 무거운 추를 하나 더 달고 기본 추 2개를 다니까 C-14경통과 Astrozap Aluminum Dewshield를 장착한상태에서 무게가 맞았습니다.  바람이 비교적 심하게 부는 날이었는데도 Atlux는 무거운 경통을 잘도 지지해 주었고 정확한 트래킹도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며칠전 보정판을 분리해낸 후 부경과의 센터링을 다시 맞춘 상태라 광측이 어긋나 있었습니다.  광축을 다시 맞춘 후 관측을 해보았으나 상의 일렁임이 심해 볼품이 없었습니다.  2시간 넘게 냉각을 시켰음에도 여전히 별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강제적으로 냉각을 시키는 시스템을 갖춰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은 관측시간이라 전반적으로 두 망원경의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기는 힘들었습니다.  9.25인치는 약간 턴다운 된듯한 감은 들었지만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14인치는 아직 판단하기에는 이른 것 같습니다.  다만 회절링만을 보았을때는 시상이 좋을 때는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