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서 나홀로 관측기

by 남명도 posted Nov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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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스트론 C11EX를 들고 집인근에 새벽 3시경에 홀로 관측을 나갔습니다. 목표는 토성과 목성. 최승용님의 사진에 자극받아 나도 찍어봐야지 하는 생각에 오늘은 유난히도 광축에 신경쓰고, 경통냉각및 가대의 극축을 최대한 정확히 맞추어 놓았습니다. (이부분에 1시간 이상소요)확실히 모든걸 준비해놓은 상태라 정말 환상적으로 보이더군요. 토성에 엔케가 보일정도였습니다. 그만큼 싱도 따라주었고, 투명도는 아시리만큼 환상적이었습니다. 달도 없었습니다. 잠시 관측을 하고 촬영장비를 꺼낸후 촬영에 들어갔습니다. 잘하면 대박이겠구나 하는생각에 목성을 겨누었습니다.
그러나.....아무리 해도 초점을 잡을수가 없더군요. 뿌옇게만 보이고, 도대체 대책이 없었습니다.  엇 이럴리가 없는데......
한참을 끙끙앓다가 열받아서 장비를 철수하려는 순간, 생각이 나더군요. 얼른 경통의 보정판을 보니, 이런.... 서리가 내려서 보정판이 입으로 하~~하고 불어놓은것처럼 뿌옇더군요..ㅡㅡ;;  이런....후드도 없고, 열선도 없고,
이방법 저방법 강구하다가 최선의 방법인 철수를 하였습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그런 관측날 이었습니다.
다음부턴 좀더 준비를 하고 나가야 겠습니다. 어디까지나 경험부족이고 하니 좋은 경험이 되더군요... 그럼 이만
postscript(?) 다른분들은 야외관측시 또는 촬영시 급할때(?)는 어떻게 해결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