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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난의 바다

by 윤홍선 posted Sep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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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난의 바다" 주변을 넓지막하게 잡아보고자 하였습니다만, 이 날 우리나라 상공의 제트기류는 가히 최악이어서 심한 제트기류가 행성 관측 조건을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시범을 보이는 듯하였습니다. 모처럼 맞이한 다른 좋은 조건들 - 투명도와 달의 높은 고도 - 을 무력화 시켜 버렸습니다. 밤새 추위에 떨면서 월면을 째려보았지만 시냇물이 흐르는 듯 꿀렁거리는 야속한 화상은 한시도 멈추어 주질 않았고 결국 세부 디테일을 얻을 수 없어 허탕친 날이었죠. Martin Mobberley 씨가 제트기류 예보가 안좋은 날은 무얼 해도 안되므로 포기하고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라고 했던데 그 말을 들을 걸 그랬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나쁜 시상 덕에 Astronomik Planet IR Pro 807 필터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 800nm 이상의 적외선 파장 영역대 만을 투과시켜주므로서 행성 L이미지 촬영시 낮은 고도 및 시상의 악영향을 최대한 줄여보고자 의도된 필터입니다. 통상적인 웹캠용 IR 차단 L필터와 비교해 봤는데 월면 크레이터 주변 테라스 등지의 디테일이 확실히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만, 반면 광량을 크게 감소시키기 때문에 노출시간을 높여주어야 했고 이에 따라서 fps도 떨어지고 노이즈가 끼기가 쉬워져 버렸습니다 - 좀더 시행착오를 거쳐 적절한 타협점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2006. 09. 10. 04:15~21 KST
Asan, Republic of Korea
ALPO Seeing Scale: 2~3/10, Transparency: 8/10
Equipments
Optics: Takahashi Mewlon 300 at F11.9
Detector: Lumenera LU075 + Astronomik Planet IR Pro 807, 4장 모자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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