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할껄..

by 이경화 posted May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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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다 망원경을 설치해봤습니다.
2층인데다 앞에 나무도 있고, 건너편 아파트가 층이 높아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행성이나 달은 남중 앞뒤로 잘하면 관측가능하겠다싶어 시험삼아 설치해봤습니다.
황교수님이 쓰신 간이 극축맞추기를 읽어 보고, 다행이 정남향인데다 저번 관측때 잘 맞추어논 상태라
목성을 타겟으로 했는데, 고도가 건너편 아파트 위로 지나가서 8시쯤부터 12시 30분까지는 유리 통과없이 볼수있었고,
그후는 고정유리를 한번 더 통할수밖에 없었는데, 그만만해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건물이 달 광해도 가려주니 오래 관측이 가능했습니다.
달은 고도가 건물에 딱 걸려 1시30분이나 되야 될것같았는데,
기다리다 소파에 잠깐 누운것이 4시에 깨보니 이미 가셨네요.^^  이렇게 편할수가..  진작에 해볼껄..
아쉬운대로 행성과 달은 집에서 오~래도록(관측지에선 오래 못보잖아요. 제한시간 내에 볼게 많아서.) 볼수 있게 됐네요.
가끔 달사진도 찍어보고. 아이들도 오가며 보고.
마음이 생송거릴때 애꿎은 성도만 뒤적이다가  이렇게 보니 너무 해피해피합니다.
아이들이 보고있는 사진 하나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