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증도, 깜깜한 밤 되찾기에...

by 김상욱 posted Mar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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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에서 깜깜한 밤 되찾기를 한답니다. 아래는 신문기사.
올해는 세계 천문의 해이기도 하니 지자체와 잘 협력해서 스타파티 같은 것을 여러 천문인단체가 합심하여
서울에서는 좀 멀기는 하지만 신안군 증도 같은 곳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 동안 치른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지자체는 관광수입도 올리고, 슬로시티 홍보도 되고.
천문인들은 나름대로 멋진 스타파티도 하고, 지자체 지원도 받고,
컨벤션 센터에서 세미나도 하고, 사진전도 하고, 업체는 망원경도 팔고^^...

그리하여 깜깜한 밤 되찾기 운동이 여러 지자체로 확산되면
가로등 새로 제작해야 되고, 전등끄니 전기 절약되어 경제 살리고,
은하수 되찾은 천문인들은 관측지 많아져서 좋고
사진 품질 좋아지고.
와~ 너무 좋은데요. 신안군 군수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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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된 전남 신안 증도가 '깜깜한 밤' 되찾기에 나섰다. 밤하늘의 초롱초롱한 별을 더 많이 보기 위해서다. 신안군은 20일 "인간과 동식물 생체리듬에 피해를 주는 '빛(光) 공해'를 줄이기 위해 증도의 모든 가로등 불빛을 지상으로만 향하도록 정비하고, '국제 깜깜한 하늘(dark-sky) 협회(IDA)' 가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우량(朴禹良) 군수는 "세계 각국이 '깜깜한 밤'을 되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는 보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하룻밤 일제히 전등을 끄고 깜깜한 밤 상상의 나래를 펴는 이벤트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군은 증도를 '금연(담배 없는)의 섬', '자전거 섬', '화석연료 자동차 없는 섬', '네온사인 없는 섬'으로도 만들기 위해 조례 제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슬로시티'는 '패스트푸드'로 대표되는 현대 문명에 대한 반성으로 1999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민간운동으로, 16개국 111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신안군은 이런 '느림'과 '반(反)문명'의 가치를 추구하는 섬 증도에 2010년 슬로시티 국제연맹총회도 유치할 계획이다. 증도에 177개 객실의 리조트가 있고, 오는 7월 3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센터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국제회의 개최 능력이 충분하다는 게 신안군 판단이다.

증도는 33.6㎢로, 주민 2195명이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국내 최대 태평염전과 근대문화유산인 석조 소금박물관, 우전해수욕장, 광활한 갯벌 등이 있다. 2007년 12월 전남 완도 청산도, 담양 창평, 장흥 유치 등과 함께 아시아 첫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조선일보: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