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의 유혹

by 공석환 posted Oct 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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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사이렌이라는 마녀가 부르는 노래에 휩쓸리면 배가 좌초하기 때문에 선원들이 귀를 막았다고 하지요.

천문 사진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되면서도 자꾸 좋은 중고 물건만 나오면  사보고 싶은 것이 큰 유혹이 됩니다.

물론 중고로 좋은 물건을 사면 나중에 되 팔아도 10% 정도만 손해 보면 되니까 빌려 사용한 셈이 될 수 도 있는 것이 더 그렇습니다.

당장은 아니더라고 내로우밴드 이미징은 상당한 유혹을 줍니다 특히 시내의 광해가 있거나 달이 보름달에 가까운 날자에도 멋있는 사진을 집에서 찍을 수 있다는 유혹입니다.

내로우밴드 이미징을 염두에 두고 캐넌 200mm F2.8 렌즈 구입을 고려하다가 포커스를 필터마다 그리고 온도 변화에 따라 직접 수동으로 맞추었다는 이야기를 사용한 미국 사람에게 듣고 보류한 바 있습니다.

내로우밴드 이미징의 장기 노출에 적합한 물건이 GSO RC 카번튜브입니다. 무게가 가벼워서 적도의에도 부담을 덜 주고 온도 변화에 따르는 촛점 변화도 적습니다.

미국 현지에서 GSO 10인치 와 8인치 구경의 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신품은 3500$ 대 1400불 구품은 2600불 대 1100불 정도

PDGGuiding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스타크 박사도 온라인 토론에 자주 참여합니다.

샌디에이고 광해가 심한 곳에서 자신이 보기에는 8인치 카몬튜브가 10인치 보다 가격 대비 효과에서 훨씬 우위라서 자신은 8인치를 구입하였다고 쓴 바 있습니다.

그런데 워싱턴주에서 한 사람이 8인치 카번튜브에 AP 0.67 리듀서와 AT2FF 플래트너(리듀석 역할을 없음)을 합쳐서 좋은 가격에 준다고 하여 지금 사이렌의 유혹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참고로 GSO 8RC를 이용한 내로우밴드 이미징 중 잘 된 사진을 보니 탐이 나기는 합니다.

http://www.astrobin.com/44157/

스펙이나 가격으로 보면 일단 사서 편하게 이미징 연습을 하다가 내로우밴드도 시작하여 보아도 될 것 같기고 하여 몇 시간내에 결정하여야 합니다.

8인치 카본튜브 RC는 미국에서 현재 재고가 부족하여 미리 주문해야 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습니다. 물론 가격 대비 효과 면에서도 우위가 있어 중고도 잘 팔립니다.

합쳐서 1300불(약 140만원) 이러다가 천체 사진은 아직 잘 찍지 못하면서도 미국 집에 천체 장비만 잔뜩 마련하여 보관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내년 봄에는 필요없는 것은 미국 현지에서 처분도 하려 합니다.

약 3주동안 미국에서 체류하다가 다시 한국에 돌아 가려 하는데 날씨 예보를 보니 다음 주와 그 다음 주에는 비교적 맑은 날씨가 많고 마지막 주는 흐리다고 예보가 됩니다.

있는 동안 무리하지 말고 일부 사진을 건져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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