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by 김 세현 posted Jun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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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비행에 놀러갔다가 최 모 고위층께서 퍼올리신 글을 또 퍼왔습니다..





모 기획의 조강욱의 관측기 중에서.


*원래 오늘이 설 탈출 d-day였는디..
병화형님이 집안에 일이 있다고 못가시는 바람에
같이 얹혀 가려던 저도 같이 설에 주저않아 있씀다 ㅋㅋ

하늘도 맑고 한데.. 날은 절라 춥고..
몇명이나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덜덜 떨고 있을까요?
방학인데 랩실 일은 때맞추어서 뽀지게 많아지네요 ㅎㅎ ㅡ,ㅡ

별보기는 계속 힘들어지고..
계속 이러다간 어디가서 별보기가 취미라는 말도 못하겠네요 ㅡㅡ;

동아리 홈피에 갔다가..
00학번 강석민이란 후배가 자작(패러디ㅡ,ㅡ) 시조들을 몇개 올려놔서
걍 올려봄다 ㅋㅋ 명작이야.. ㅋㅋㅋㅋ


성도가 닳고 닳아 일백번 복사하고
주경이 진토되어 달이라도 보일락말락
별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줄이 있으랴.

- 정몽주


구름은 천지를 덮고, 월령은 보름 인듸
저 높은 태기산에 망원경 펼쳐 서면
알이백 지피 가대라도 거칠것이 없에라.

-김종서


가노라 치악산아 다시 보자 은하수야
아직 못 본 딥스카이 떠나고자 하랴마는
구름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 김상헌


별 보고자 별 보고자 오늘 밤도 별 보고자
M45, M42, M13, M57, NGC4565
크나큰 경통으로 뚝딱 받아 오늘 밤도 별 보고자
이따금 상이 답답할 제면 광축 맞출까 하노라.

- 작자 미상


동지날 기나긴 밤 한허리를 둘러내어
찾기힘든 M74, M30 서리서리 넣었다가
메시에 마라톤날 밤이여드란 구뷔구뷔 펴리라

- 황진이


검둥이 검다하고 백구야 웃지마라
경통이 검은들 상조차 검을소냐
아마도 경통 희고 경통가방 누런이는 너뿐인가 하노라

- 이직

// 역주
/* 95년에 구입한 R150은 경통이 검은색이라 검둥이,
00년에 구입한 R200은 경통이 흰색이라 백구임.
흰둥이는 이미 내꺼라 부득이하게 백구로.. ㅋㅋㅋ */


별은 어찌하여 밤마다 푸르르며
유성은 어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는고
우리도 그치지 말고 관측회를 뜨리라

- 퇴계이황


내 적이 몇이냐 하니 구름과 추위니라
동산에 달 오르니 긔 더욱 열받고야
두어라 이 셋 밖에.. 또 더하면 파토니라

- 윤선도


박명을 넘겼느냐 별빛들이 우지진다.
별 보는 아희들아 상기 아니 일었느냐
머리 넘어 펼쳐진 별을 언제 보려 하나니

- 남구만


잘 찾노라 뻐기지 말며 못 찾노라 쫄지 말라
부디 포기 말고 성도 좀 쳐다 보라
찾다가 중지 곧 하면 아니 찾음만 못하니라

- 김천택


딥스카이 힘들대도 하늘 밖의 별이로다
주변시에 스타호핑이면 못 찾을리 없건마는
밤새도록 제 아니 찾고 망원경 탓만 하더라.

- 양사언




Nightwid 밤과함께 CKU




        



              보면서 떼굴떼굴 굴렀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