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동아일보]
최근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혜성이 3개나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주 말부터 브래드필드 혜성과 리니어 혜성이 새벽 동쪽 지평선에 나란히 보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5월 초면 니트 혜성이 가세해 저녁 서쪽 지평선 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세 혜성이 가장 밝은 때는 모두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며 “이같이 밝은 혜성이 3개나 출현한 것은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천문 관측이 시작된 1974년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브래드필드 혜성은 지난달 23일 호주의 베테랑 관측가 윌리엄 브래드필드가 발견한 것으로 17일 태양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고 24일부터 새벽 동트기 직전 동쪽 지평선에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상당히 어두워진 상태이고 고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니면 찾기 힘들다는 게 흠이다.

2002년 10월에 발견된 리니어 혜성도 5월 초까지는 일반인이 관측하기 쉽지 않다. 새벽 동쪽 하늘에서 1등급 정도로 밝지만 고도가 낮아 동쪽 지평선이 탁 트인 곳에서만 볼 수 있다. 1등급은 금성이나 목성 같은 행성을 제외하면 가장 밝은 별의 밝기다. 이후 리니어 혜성은 잠시 우리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5월 하순에 초저녁 서쪽 지평선 위로 떠오른다. 이때는 다소 어두워지지만 고도가 제법 높아 일반인도 관측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사실 일반인이 관측하기에 적합한 혜성은 2001년 8월에 발견된 니트 혜성이다. 아마추어 천체사진가 조상호 박사는 “니트 혜성은 1등급 정도의 밝기에 저녁 서쪽하늘에서 고도 20도 이상으로 높아지는 5월 10일부터 10일간이 관측 최적기”라고 말했다. 또 5월 하순 니트 혜성이 리니어 혜성과 서쪽 하늘에 동시에 보이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다.

혜성 관측의 백미는 여인의 긴 머리채처럼 늘어뜨린 꼬리다. 보현산천문대 전영범 박사는 “혜성의 꼬리를 보려면 망원경보다 시야가 넓은 쌍안경이 유리하다”며 “도심보다 하늘이 어두운 지역에서라면 쌍안경으로 밝은 꼬리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니트 혜성과 리니어 혜성은 일생동안 딱 한번만 태양에 접근한다. 때문에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

이충환 동아사이언스기자 cosmos@donga.com

자유 게시판

자유롭게 작성해 주세요. 예의는 기본 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로그인 문제는 즐겨찾기 주소 확인 부탁드립니다. 5 최승용 2015.04.14 513
공지 [공지] 게시판 이용방법 *** 3 NADA 2004.08.23 10629
1968 5월5일 새벽 분당 강남300CC주차장 1 file 이건호 2004.05.04 26695
1967 리듀서 필터 사경등 여러가지팝니다. 4 file 이건호 2007.04.21 21031
1966 박성래님 수고하셨습니다. 이준화 2003.04.05 12478
1965 Comet Machholz Finder Chart(041220-050119) file 염범석 2004.12.16 8758
1964 히터 발열량(김응수님 질문에 대한 답변) 9 file 박병우 2003.07.27 8405
1963 (제품정보) 로즈만디 HGM Titan 마운트 가격쎄일 7 file 김영재 2004.10.18 7912
1962 별지시기 분해및 튜닝하다 10 file 김준호 2005.02.10 6407
1961 050725_한일 아마추어 모임 1 file 최승용 2005.07.26 6393
1960 미국 아스트로마트에 AP망원경이 2 이건호 2004.08.17 5751
1959 행성의 정의에 대하여 토론 성대환 2005.10.07 5648
1958 대구경 대신 광증폭기를 사용하여 딥스카이 보기? 27 김청민 2004.06.26 5642
1957 [re] 050725_한일 아마추어 모임 4 file 이경화 2005.07.27 5571
1956 소행성위치 계산 3 성 대환 2004.04.30 5188
1955 편리한 단위 환산(2)/ 옥이에게 또 잔소리 2 박병우 2003.08.21 5094
1954 [re] 050725_한일 아마추어 모임 6 file 최승용 2005.07.27 4937
1953 카메라용 망원 렌즈와 천체 망원경의 화질 비교 6 file 박병우 2004.12.28 4826
1952 경도, 위도 입력시 주의사항/ 편리한 단위 환산법 5 file 박병우 2003.08.19 4784
1951 망원경 손잡이 이야기 7 박병우 2003.07.14 4752
1950 18 회 스타파티 안내 10월 28일 NADA 2006.10.24 474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9 Next
/ 99

NADA. Network of Amatuer Digital Astrography © Since 2003, All Rights Reserved

Design ver 2.0 / Google Chrome 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