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60mm 굴절망원경 분해능 시험결과(1)

by 박병우 posted Apr 24,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심심한 토요일 김청민님의 계산을 다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김청민님이 제일 위에 적은 ‘이론 분해능’이란 값이 ‘도스의 실험값’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구경 60mm에서 도스의 실험 분해능값 = 1.93초 = 9.4 x 10^(-6)rad...........(1)

가 됩니다. 이것은 제가 가지고 있는 자료의 실험치와도 대략 맞습니다. 자료에서는 구경 60mm는 없습니다만

구경 50mm에서 도스의 실험 분해능값 = 2.3초
구경 65mm에서 도스의 실험 분해능값 = 1.8초

라고 나와 있기 때문입니다.

이론 분해능(렌즈의 끝단을 지나는 빛의 한주기 시간차이에 의한 계산)은 파장을 507나노메타로 보고 계산을 합니다.

(이론)분해능 = 1 x 파장/구경 = 1 x 507/60 x 10^(-6) = 8.45 x 10^(-6)rad = 1.7초........(2)

가 됩니다.

레일리반경의 경우는 (이론)분해능값의 1.22배이므로

레일리반경 = 1.22 x 파장/구경 = 1.22  x 507/60 x 10^(-6) = 10.31 x 10^(-6)rad = 2.1초.......(3)

가 됩니다.

*각도 세타가 아주아주 작을 때 ‘tan세타 ≒ 세타’가 됩니다. 그러므로 김청민 계산처럼 세타(rad)에다 바로 거리값을 곱해도 무방합니다(혹시 왜 그렇나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같아 사족을 달았습니다^^).
*흔히 교재에는 도스의 실험식이 (이론)분해능값으로 명기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착오를 하기 쉽습니다(국산책 번역이 서툴러서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기술교재는 국산책은 안봅니다).
*또 (이론)분해능을 기재를 하더라도 레일리반경을 기재하는 경우가 흔히 있습니다.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물리교재 어디를 봐도 ‘이론분해능’이란 용어는 없습니다. 그냥 ‘분해능’입니다. 분명히 ‘분해능’이란 상표가 등록된 용어임에도 불구하고, 별친구들은 망원경에서 별이 잘 분리되어 보이지 않으면 이 망원경 분해능이 나빠서 그렇다라는 말을 보통으로 사용했습니다. 사람의 첫인식과 습관은 대단한 관성을 가지고 있지요. 여기서 잘못된 인식으로 출발되면 그 다음 렌즈 탐구에 대한 진도도 나가지 않을 뿐더러, 다른 방향으로 가버립니다. 아마 분해능이란 렌즈의 구경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매질은 항상 공기상태로 고정이므로)라는 말은 제가 처음으로 했을겁니다. 이 단순하고도 당연한 정의를 가지고 한참 논란을 벌인적도 있었는데. 아마 제가 아니고 젊은 학생이었다면 멀쩡한 사람 바보가 되었을겁니다. 우리 정치판이나 어디나 타인의 의견을 우습게 알고 마타도어로 공격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인 것같아서 씁쓸했던 기분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김청민님이 선생님이거나 엔지니어라면 직장에서 이런 점을 각별히 유의하여 제자나 후배들을 지도하셔야된다는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