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설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달이 지구의 본 그림자에 들어왔을 때를 말한다. 이번 개기월식은 2001년 1월 10일에 관측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3년 만이며, 향후에는 2007년 8월 28일에 볼 수 있다. 이번 개기월식의 특징은 월식이 끝나기 전에 달이 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월식 진행 과정 중 일부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 월식이 시작할 때 달은 남서쪽 하늘에 있고, 달은 서쪽 지평선으로 지기 때문에 이번 월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남서쪽부터 서쪽까지 하늘이 잘 트인 곳을 찾아야 한다. 새벽 2시 51분 반영식이 시작되고, 부분식이 일어나는 새벽 3시 48분부터는 달의 한쪽 면부터 가려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4시 52분에 시작되는데, 이때 쯤 달의 고도는 10도 이하이고, 동쪽 하늘에서는 날이 밝아온다. 또한 개기월식이 끝나기 전에 5시 35분에 달이 서쪽 지평선으로 지기 때문에 실제 개기월식은 잠시 동안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한편, 개기월식이 일어나도 달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며, 희미하지만 밝은 빛은 띄게 된다. 이는 지구대기를 통과한 태양 빛 중 붉은 빛만 굴절되어 달이 도달했다가 반사되어 보이기 때문이다.
○ 비록 이번 월식이 5월에 일어나지만 월식이 일어나는 시각인 새벽에는 날씨가 찰 가능성이 높으므로 월식을 보려면 두꺼운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 시간에 따른 월식 진행상황은 다음과 같다.
진행상황
시 각
반영식의 시작
02시 51분
부분식의 시작
03시 48분
개기식의 시작
04시 52분
개기식의 최대
05시 30분
일출
05시 33분
월몰
05시 35분
개기식의 종료
06시 8분
부분식의 종료
07시 12분
반영식의 종료
08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