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의 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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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안양천에 갔습니다. 추현석 선생님 사무실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입니다. 사무실에서 커피 한잔 얻어 먹고 오리가 있는 위치를 안내 받았습니다. 다음 점심 시간이 되어서 또 점심을 얻어 먹고(이거 원 만날 도움만 받습니다) 점심이 지나서 태양 빛 서쪽을 기울 때 집중적으로 찍었습니다.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신 추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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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3, 4년 전만 하더라도 안양천은 거의 죽음의 하천이었다 합니다. 오리는 아예 볼수도 없었고 악취만 풍기는 냇가였습니다. 이러다가 하수종말처리장이 건설되면서 안양천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제가 본 것이 오리가 5종류였고 논병아리, 알락할미새, 하늘을 나는 매(鷹, 황조롱이는 아닌 것같음)를 한종 보았습니다. 매가 있다함은 먹이 사슬의 정점(頂點)이 완성되었다는 뜻이지요. 아무리 빌딩이 우거지고 화려해도 냇가가 더럽다면, 집에서 방안은 깨끗한데 화장실은 더럽게 되어 있는 이치와 같다고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급속히 공업화되는 바람에 많은 오폐수가 정화되지 않는 상태로 흘렀지만 국민총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환경정화에 설비투자를 할 여유가 생겼습니다. 천문인마을도 얼마전에 종말처리시설을 했었지요. 역시 돈이 있어야 정화를 할 수도 있게 되지요. 동경에 가면 도심의 냇물이 산에 내려온 계곡물처럼 맑아서 아주 부러웠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깨끗하게 될 것같습니다. 깨끗한 서울! 우리 모두의 행복이지요. 그럼 안양천 새친구들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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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옆 안양천 풍경입니다. 고수부지 단장 공사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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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오리입니다. 안양천에서 제일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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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죽지입니다. 머리가 벌건색인데 날개를 펴면 안에는 흰색이 보여 흰죽지라고 합니다. 이건 추현석님의 도움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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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흰죽지라고 생각됩니다. 머리 뒤에 댕기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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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표 오리는 넙적부리 암컷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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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적부리 수컷입니다. 계속 신크로나이즈를 하는 바람에 수십장을 찍었지만 똑바른 사진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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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오리입니다. 처음에는 가창오리인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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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병아리라고 생각됩니다. 안양천에는 논병아리들도 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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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방오리들도 신크로나이즈에 열심입니다. 아마도 조만간 오리들 신크로나이즈 대회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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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찍은 안양천 옆의 목동 빌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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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높이 오리들이 비상(飛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