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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26 01:09

하늘의 왕자

(*.79.196.199) 조회 수 1333 추천 수 5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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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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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하늘의 왕자’라고 하면 독수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리부리한 눈과 날카로운 부리 모습만 봐도 하늘의 제왕이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건 삼천만의 말씀입니다. 하늘의 왕자는 까치입니다. 까치 앞에서는 어떤 새들도 꼼짝 못 하지요. 독수리가 아니라 독수리 할애비라도 까치 앞에서는 ‘아이고~ 행님요!’하면서 꼬리를 착내립니다. 그러므로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는 ‘지구를 지키는 까치 5형제가’라고 해야합니다.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독수리가 있어도 까치는 아무렇지도 않게 먹이를 먹습니다. 독수리가 영역을 건드리면 까치가 가만히 두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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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그림은 미국의 상징인 독수리입니다. 이 독수리는 머리가 희므로 ‘흰머리독수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미국 친구들은 이렇게도 흰머리가 좋은 모양입니다. 한국에서는 ‘할머니’를  ‘흰머리 소녀’라고 하는데...하옇든 미국 친구들은 이 흰머리독수리 휘장을 온데 붙입니다. 전투기에도 이 휘장을 붙이고, 이름도 이글파이터라고 하지요. 허나 독수리가 알고보면 별 실속은 없지요. 반면에 한국의 까치를 보십시오. 실속 있게 감나무에 딱 올라앉아 있는 모습입니다. 그기다가 정취 또한 정겹습니다. 앞으로 우리 전투기에는 까치 휘장을 붙이면 좋을 것같습니다. 흰머리독수리를 이기는 까치! 좋지요. 그기다가 까치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라고 하지요. 까치가 울면 좋은 소식이 온다고했습니다. 또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노래에도 보듯이 옛날부터 우리와는 아주 친숙한 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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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요즘은 이 까치가 워낙 흔해져버렸습니다. 특히 전신주에 집을 짓는 바람에 한전에서는 머리 아픈 새가 되었고, 요즘은 까치가 고속열차(KTX) 전신주에 집을 짓는 바람에 연착의 원인 되기도 한답니다. 이리저리 애물단지가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많은 까치이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까치가 한두마리만(?)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이런 말 하니까 또 뻥친다고 생각하실 것같은데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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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그림은 일본 조류도감을 스캔한 것입니다. 그림과 설명에서 보는 바와 같습니다. 설명을 보면 까치는 큐우슈우지방 사가평야에서 ‘유조(留鳥)’로서 살고 있다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 ‘유조(留鳥)’란 말이 텃새도 아니고 철새도 아니고 말 그대로 그냥 ‘머무르는 새’라는 뜻입니다. 왜 이런 말이 나왔느냐하면 이 까치를 임진왜란 때 일본사람들이 조선에서 가져가서 번식시켰기 때문입니다. 허나 이 개체수가 그다지 늘어나지 않는 모양입니다. ‘까치’는 일본 발음으로 “가치(勝ち)”가 되는데 ‘승리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조선과의 전쟁에서 이겨볼거라고 죄없는 까치를 들고 갔는데 지조있는 까치들은 일본에서 더 번식하지 않았고 지금까지 그냥 명맥만 유지하면서 살고 있답니다. 과연 조선 까치다운 절개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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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진정한 하늘의 왕자입니다.

  • 김일순 2004.11.26 11:04 (*.104.39.80)
    ㅎㅎㅎ 정말 까치 뱃장이 대단하군요...
  • 추현석 2004.11.28 13:00 (*.242.81.186)
    까치는 때를 지어 자기영역을 침범한 독수리나 다른 새들을 공격합니다.
    머리도 아주 좋구요.
    잡식성이라 가리지 않고 먹지요.
    그런 까치를 공격하는 새가 있답니다.
    직박구리라고 하는 놈인데 크기도 까치보다 크질 않습니다.
    목동 아파트단지와 용왕산에서 살고 있는데,
    까치가 꼼짝 못하고 도망가지요.
    신기하답니다.
    우리집앞에 까치 집이 있는데,
    봄과 여름에는 분명히 까치가 살고 알 낳고 ~끼 키우는데,
    요즈음은 까치가 살지 않습니다.
    대신 직박구리 한쌍이 그 나무에 자주 나타납니다.
  • 문병화 2004.11.29 10:41 (*.229.137.2)
    저가 알고 있는 까치습성과는 다르군요. 원래 까치와 까마귀는 식성도 비슷하고 생활터전도 비슷합니다. 요새 까치가 흔한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경쟁상대인 까마귀가 씨가 말라서 입니다. 어디에 좋더라 그러고 난후 요새 시골에서는 까마귀 구경하기가 힘듭니다.
    그리고 까마귀는 집단으로 행동하고 까치는 1-2마리정도 단위로 행동합니다. 예전에는 까마귀의 등살에 까치가 살아남기가 힘들었읍니다. 즉 집단 구타수준으로 까마귀가 까치를 몰아붙였던 거지요. 그런연유로 예전에는 까마귀가 무지 흔하였고 까치는 아주 드물었읍니다. 까마귀에게 들킨 까치는 거의 초죽음이니까요.....
    저 어릴적만 해도 까마귀는 들판에서 떼거지로 다녔읍니다.
  • 추현석 2004.11.30 22:07 (*.40.79.135)
    문선생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까마귀때는 더욱 사납고 무섭게 보이지요.
    실제로 까마귀 모습을 보면 기분이 매우 나빠지더군요.
    요즈음 도시에서는 까마귀를 거의 볼수 없기에 까치가 대신 때를 이루기도 하는가 봅니다.
    결속성은 까마귀때보다 못하구요. 그러나 때때로 까치도 40~50마리이상 때지어 있는모습을 볼수 있습니다.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부근서 50여마리의 까치때가 나무에 징그럽게 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었구요.
    안양천일부에서 30~40마리정도가 일정간격을두고 무리져 있는것을 종종 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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