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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4 01:36

강화도 고인돌

(*.99.83.35) 조회 수 1706 추천 수 4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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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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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강화도에 고인돌을 보러갔습니다. 몇 년전에 김포로 가다가 길이 막혀서 식구들과 왕새우집에 들어가서 새우만 먹고 중도에 되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추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길이 좋아졌다해서 출발했는데 초지대교까지 딱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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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고인돌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여러 곳에 고인돌 무덤들이 있었습니다. 간 김에 둘러 보았는데 한 곳은 700m를 산위까지 걸어 올라가야되는지라 이번에는 포기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번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시 젊어서 학과를 선택하라면 말이 필요없이 역사학과나 고고학과를 택할 것같습니다. 복잡한 계산을 하는 공과대학은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역사학과는 좀 나을 것같고 적성에도 맞을 것같군요. 고인돌을 영어로 돌멘(dolmen)이라고 한다는군요. 제 기억에 고인돌은 돌멘이고 선돌은 맨히르라고 배운 것으로 기억하는데 선돌은 뭣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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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위의 그림은 북방식의 대표적급인 이 고인돌인데 덮개 바위 크기만 해도 길이 7미터, 너비 5.5미터나 되는 거대함을 자랑합니다. 그 무게만 50톤! 이 덮개돌을 두개의 굄돌이 받치고 있는데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20여도의 기울어진 그대로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덮개돌 위에 5~6명의 장정이 올라가도 끄떡도 하지 않는걸 보면 고대인들은 고인돌을 건축할 때 바닥지반의 튼튼함을 고려했다고 추정됩니다. 이 고인돌의 위치는 해발 400m 정도라고 적혀 있더군요. 수천년전에 이 거대한 고인돌을 건설한 대역사는 현대의 6.3빌딩만큼이나 거대한 역사인지도 모릅니다. 과연 얼마나 힘이 있는 족장이었길래 죽어서 무덤에 이 거대한 거석물을 축조했을까요. 이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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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논위에 있는 고인돌입니다. 강화도에는 이처럼 여러 고인돌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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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중심부 산중턱을 올라서니 여러개의 고인돌이 또 보였습니다. 고대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아마 높은 지대에 시체를 묻고 고인돌로 괴었는가 봅니다. 이 고인돌 무덤의 돌도 아주 큰 돌이었고 그 근처에는 이런 큰돌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높은 곳까지 운반 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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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윗 고인돌 무덤을 다른 방향에서 본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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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도 고인돌이랍니다. 아마추어 역사가들이 아직 발굴 중인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파트 위의 산에 있는 바위도 고인돌일까요? 구분하기가 쉽지 않군요.


  • 박병우 2004.08.04 01:40 (*.99.83.35)
    참 영동고속도로 양지 근처에 보면 큰 고인돌이 보입니다. 제가 차에 내려서 직접 확인을 한적이 있었는데 이건 인공조형물이었습니다. 이게 강화도 고인들을 이미테이션한 것 같았습니다.
  • 선숙래 2004.08.04 09:52 (*.51.121.214)
    제가 어릴때 잠깐 살았던 전남 영암에도 고인돌이 엄청 많다고 하는데 가지보지는 못했습니다.화순과 함께 남방식 고인돌이라는데,북방식과는 다르게 다리가 짧은게 특징이지요.화순 주암댐 공사를 하면서 수몰 지역에 있는 고인돌을 저희 학교에 옮겨다 놓았는데,그냥 넓은 바윗덩어리 같습니다.
    그나저나 박선생님은 조류 학회에다 고인돌 학회까지 관심의 지평이 넓습니다.
  • 박병우 2004.08.04 11:08 (*.99.83.35)
    저는 이제까지 고인돌을 책에서나 봤었지 실물을 보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사책에서는 고인돌이 우리나라 전국에 걸쳐서 퍼져있다고 하는데 울산지방에는 없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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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스타파티라고 생각됩니다. 국립박물관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오셨는데, 역사를 전공하시고 지금은 대학원에서 화학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고학의 경우는 화학의 기기분석이 필요해서 화학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되겠더라는 얘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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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학도가 화학기기분석을 하는게 쉽지 않을것인데, 어느 분야라도 깊게 들어가려면 쉬운 것은 없지요. 그냥 한번 해본 얘기이지요. 허나 역사에 대해 것은 관심이 많은 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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