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고인돌

by 박병우 posted Aug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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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고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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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강화도에 고인돌을 보러갔습니다. 몇 년전에 김포로 가다가 길이 막혀서 식구들과 왕새우집에 들어가서 새우만 먹고 중도에 되돌아왔습니다. 이번에 추선생님 말씀을 들어보니 길이 좋아졌다해서 출발했는데 초지대교까지 딱 한시간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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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에 고인돌이 하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여러 곳에 고인돌 무덤들이 있었습니다. 간 김에 둘러 보았는데 한 곳은 700m를 산위까지 걸어 올라가야되는지라 이번에는 포기했습니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번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다시 젊어서 학과를 선택하라면 말이 필요없이 역사학과나 고고학과를 택할 것같습니다. 복잡한 계산을 하는 공과대학은 머리가 따라가지 못하더군요. 그래도 역사학과는 좀 나을 것같고 적성에도 맞을 것같군요. 고인돌을 영어로 돌멘(dolmen)이라고 한다는군요. 제 기억에 고인돌은 돌멘이고 선돌은 맨히르라고 배운 것으로 기억하는데 선돌은 뭣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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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위의 그림은 북방식의 대표적급인 이 고인돌인데 덮개 바위 크기만 해도 길이 7미터, 너비 5.5미터나 되는 거대함을 자랑합니다. 그 무게만 50톤! 이 덮개돌을 두개의 굄돌이 받치고 있는데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20여도의 기울어진 그대로의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덮개돌 위에 5~6명의 장정이 올라가도 끄떡도 하지 않는걸 보면 고대인들은 고인돌을 건축할 때 바닥지반의 튼튼함을 고려했다고 추정됩니다. 이 고인돌의 위치는 해발 400m 정도라고 적혀 있더군요. 수천년전에 이 거대한 고인돌을 건설한 대역사는 현대의 6.3빌딩만큼이나 거대한 역사인지도 모릅니다. 과연 얼마나 힘이 있는 족장이었길래 죽어서 무덤에 이 거대한 거석물을 축조했을까요. 이 고인돌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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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그림은 논위에 있는 고인돌입니다. 강화도에는 이처럼 여러 고인돌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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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중심부 산중턱을 올라서니 여러개의 고인돌이 또 보였습니다. 고대인들은 사람이 죽으면 아마 높은 지대에 시체를 묻고 고인돌로 괴었는가 봅니다. 이 고인돌 무덤의 돌도 아주 큰 돌이었고 그 근처에는 이런 큰돌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높은 곳까지 운반 해 왔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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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윗 고인돌 무덤을 다른 방향에서 본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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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도 고인돌이랍니다. 아마추어 역사가들이 아직 발굴 중인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파트 위의 산에 있는 바위도 고인돌일까요? 구분하기가 쉽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