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원경이 왔던날.

by 박정용 posted Feb 2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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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퇴근해서 집에오니 2인용 소파만큼이나 큰 상자가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여러 망원경이 손을 거쳐갔지만  이 친구는 무식하게 크다 싶은맘이 들었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함께 하리라 생각했으면서도 떠나보냈던 다른 망원경들이 생각났습니다.
저녁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 망원경 셋팅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A : XLT경통의 새로운 로고가 하나 더 붙어 있었습니다.
B : 쌍안장치와 아이피스가 무거웠는데 좀 불안해보입니다.
C : 그동안 혼자 외로왔던 제미니가 무척 좋아했습니다.

비도 오고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서 못쓰는 스케너를 뜯었습니다.  
미리 준비한 반사경과 전구, 전선, 건전지 등을 내부에 설치하고 검정색지로 마무리 하였더니 생각대로 스케치할때 사용하기 딱 좋았습니다.  
뚜껑이 있어서 이슬내릴때나 쉴때 덮을수 있어 매우 기능적이기도 하였습니다.
좀 큰게 흠이었지만 쓰레기가 될 뻔한 녀석이 다시 기쁨을 주었던 날 이었습니다.

D : 못쓰는 스케너를 개조하여 스케치할때 사용하려 합니다.
E : 내부에 건전지와 전구를 넣었습니다. 좀 큰게 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