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RGB 행성 사진을 시도해 볼 요량으로 아산에 내려갔습니다. 투유캠 보다 약간 감도가 높고 노이즈도 적은 흑백 CCD를 사용하는데 따르는 잇점이 있어 해 보긴 했습니다만 찍는 방법도 번거롭고 후보정 또한 쉽지 않습니다. 카시니 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거친 사진이지만, 익숙해 지면 나아지리라 자위하면서 첫 시도 기념으로 올립니다. 당분간 LRGB 한 우물만 파 볼 계획입니다. 이 날은 성상의 흔들림이 거의 없었으나 토성의 세부 구조는 그다지 드러나 보이지 않는 상당히 독특한 날씨였습니다. 틀어진 광축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2007년 3월 9일 새벽 12시 5분 한국시간
Mewlon 300 + Powermate x4
L(120초간 촬영한 영상 중 90프레임) + R/G/B (각 40초). 레지스탁스 스택 후 포토샵 합성.
아래 첨부한 사진은 초저녁 서쪽 하늘에 떠 있던 금성으로 재미삼아 찍어 보았습니다. 대기수차가 뭔지를 보여주는 듯 하였습니다 - 이또한 보정이 쉽지 않더군요. 행성 사진은 정말 갈 수록 태산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