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도 무척이나 습하고 아지랭이가 무럭무럭 피어오르다가 새벽1~2시 남중을 전후하여 울렁거림이 조금 나아졌습니다. 옅은 구름을 뚫고 바라본 Langrenus 입니다. 이 크레이터는 워낙 내부가 밝아서 주변과 적절히 레벨 맞추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아차하면 내부가 타 버리더군요. 내부를 덜 타게 하면 주변이 너무 어두워지고... 결국 좋지 않은 기상 조건과 후진 실력의 결과물입니다만 기록 차원에서 올립니다. 역시 달 사진은 찍으면 찍을 수록 난감합니다.
2006년 8월 11일 새벽 1시 35분 13초~36분 00초
충남 아산
ALPO Seeing Scale: 7/10, Transparency: 4/10
Takahashi μ-300 (12-inch Dall-Kirkham, F11.9) at F23.8 using TeleVue Powermate x2
Lumenera LU075
다음은 Langrenus 에 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 (제 홈페이지 발췌 --;)
풍요의 바다 (Mare Fecuditatis) 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Furnerius, Petavius, Vendelinus 에 이어 월면 서방의 거대 크레이터의 연결 고리를 잇는 유명한 크레이터입니다. 바깥쪽 가장자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 직경은 132 km 에 달하지만 워낙 테라스가 넓어서 실제 내측 평탄한 지역 만의 너비는 87 km 에 불과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크레이터의 내부가 무척 밝은 것이 특징이고 컬러로 촬영할 경우 옅은 황색-고동색을 띠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