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11일 금요일 새벽에 찍은 달 입니다.
목요일 밤하늘은 구름으로 덮여 있었는데 간간히 구름이 없어져 가는 기미가 보였습니다.
날씨도 후덥지근 하고 해서 피서(?)겸 안산 일대학으로 출동한 시간이 밤 10시 조금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이미 테니스장의 불빛은 꺼져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만 역시 구름이 걷혀주질 않았습니다.
잠깐 맑아지면 시도 하고 구름 끼면 포기하고.....
다시 맑아지면 찍고 다시 포기 하고....
결국 자정을 지나 2시부터 조금 맑은 구역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찍어 보았습니다.
옅은 구름이 계속 흘러서 상의 디테일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안시에서는 은은하게 멋드러지게 보였지요.
안시만 했더라면 아주 좋은 관측 환경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사진을 찍으니 많이 부족 하군요.
디테일이나 멋드러진 사진을 찍으려고 나간 것도 아니고 해서 이 정도로 만족 합니다.
아주 간만에 달을 찍어 보았더니 많이 생소하네요.
이전 올렸던 이미지보다 한참 모자라지만 모두 같은 퀄리트의 이미지를 얻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역시 구름의 영향으로 초반 잡아 놓은 밝기가 점점 어두워지고 나중에는 다시 밝아지고 해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레지스텍스에서 합성을 해보면 바로 알지요.
이런 하늘의 달을 찍고 있는 저 자신이 조금 한심스럽게 생각 되기도 했었습니다.
남들 다 자는데 머 하고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요즘 어깨에 통증이 좀 있습니다.
왜 이러는지.....
촬영시간 : 2006년 8월 11일 02:00 ~ 02:27(KST)
촬영장소 : 경기도 안산 일대학 교정 주차장
망원경 : 300mm F4 뉴튼식 반사 망원경
카메라 : 필립스 투유켐 프로 원 + 바더 UV/IR 필터 on
원본 이미지에서 많이 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