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 11일 새벽에 찍은 목성 입니다.
10일 밤부터 안산 일대학에서 박정용씨와 함께 관측을 했습니다.
투명도는 좋아 보였으나 싱은 아주 상태가 나빴습니다.
토성 조차도 초점 조절이 쉽지 않을 만큼 싱이 나빴습니다.
좋아지기를 기다렸지만 좋아지지 않아서 결국 몇장 찍고는 포기 하고 동쪽 산너머로 올라 오는 목성으로 향했습니다.
토성의 초점 조절에 실패한 싱이 목성에서는 좋아지겠습니까?
결국 목성도 눈이 빠지게 쳐다만 보다가 몇장 찍고는 철수하고야 말았지요.
결국 날밤을 하얗게 지새고 말았습니다.
여명이 밝아 오면서 싱이 나쁘고 초점 조절을 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았습니다.
투명도가 원인이었습니다.
하늘에 옅은 구름이 끼어 있더군요.
그러니 밤에는 밝은 별은 잘 보이는데 망원경으로 보면은 초점 조절이 되지 않았던 것 입니다.
그리고 토성이나 목성이 갑자기 뜀뛰기를 합니다.^^
구름이 지나가면서 위상 변화가 생기는 것이지요.
갑자기 화면에서 펄쩍펄쩍 뜁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했습니다.
결과물이 신통치 않군요.
오랜만에 목성을 기대하고 나간 번개였는데 역시 실망스러운 결과만 가지고 철수 했습니다.
그래도 보이는 이미지에서는 SEB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작년 보다도 더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싱이 좋지 못한 관계로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날이 좋으면 대적반과 함께 즐거운 관측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레지스텍스에서 합성한 것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이미지로 포토샾에서 이것저것 손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