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초현의 초저녁 하늘은 은하수도 제법 보이고 별들도 똘똘한 이미지로 보이는것이 좋았습니다.
밤이 이슥해지면서 산으로 부터 많은 안개가 엄습해오면서
망원경 사이 사이로 이슬이 정신없이 파고들었습니다.
한동안 사용할 기회가 없었던 드라이기가 톡톡히 제 몫을 했었던 밤이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대상들을 안시로 관측하면서 새벽이 되어서야 토성을 겨누었는데 이미 안개로 범벅이 되어버린 하늘은 쉬이 관측을 허락치 않았습니다.
파인드로 겨냥한뒤 아이피스로 볼라치면 벌써 안개속으로 숨어버리고...그러면서 십여분동안 겨우 관측에 성공했는데 상이 거의 모래를 깔아놓은듯 했습니다.
보정판에는 물이 줄줄 흐르더군요.
그 와중에서도 1200프레임 3장정도 찍고나니 하늘도 밝아오고해서 더이상의 촬영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이박삼일동안의 결과물이 겨우 토성사진 3장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회원들과의 조우..즐거웠던 대화.. 굶주렸던 별빛의 충만함을 실컷 받았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사진은 안개와 이슬과 싸우며 찍은 토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