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05_jupiter
그저께 엄청난 눈이 내려서 온세상이 초비상 사태에 놓여 있는 작금에 이런 목성의 이미지를 올리는 점을 우선 사과 드립니다.
저도 이렇게 관측을 하려고 나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퇴근전까지도 눈보라가 치고 있었거든요.
사무실에 있으면 밖을 볼 수 없는 상황인지라....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둥그런 주차장 유리에 밝은 별이 하나 보이는 것 입니다.
"이거 머야????"
하늘이 아주 말끔히 개어 있었습니다.
허둥지둥 밥먹고 출동을 했지요.
그런데 역시 싱은 바쳐 주지는 않는군요.
그리고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장비를 접었습니다. 구름이 몰려 오고 바람도 심하고 간간히 눈도 오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왔는데 아 글씨 또 하늘이 거짓말처럼 개어 있는 것 입니다.
다시 안산 일대학으로 가서 장비를 설치하고 찍어 보려고 했는데 도저히 초점을 잡을 수 없어서 한장도 찍지 못하고 철수하고야 말았습니다.
다른곳에서는 함박눈이 온다고 하는데 여기 안산은 그래도 날이 조금 맑아서 휘엉청 달이 밝았고 목성도 아주 밝게 보였습니다.
다만 기후 조건으로 초점 조절과 색감 조절은 불가능 했구요.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철수 하기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목성의 정중앙에 생겨 있는 페스툰과 남적도대쪽의 모습이 적도대로 내려 오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서 지난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역시 목성은 자전 속도가 빨라서인지 표면의 무늬도 무척 빨리 변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기상 조건에서 이정도 이미지라면 어제의 관측은 성공이라고 생각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전 안산 일대학에서 관측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