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부터 초저녁까지는 아주 좋은 하늘이었지요.
아마도 여기저기서 관측 준비를 하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 나다도 분당 번개가 진행되었지만 결국 갑자기 예고도 없이 내린 눈으로 취소가 되었구요.....
전 분당 번개에 참석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가능 하면 집근처에서 관측 좀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눈이 오니 모든 것을 포기 했지요.
식구들과 눈을 맞으면서 양념치킨 집에서 간식을 했지요.
눈오는 날 이렇게 식구들에게 봉사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눈이 오다가도 별이 보여????"
"그럼.... 반짝 반짝 작은별~~~~~"
아내의 질문에 답하고 하늘을 보니 눈은 그치고 있어고 하늘은 조금씩 열리고 있더군요. 길은 이미 빙판길이고....
엉금엉금 기어서 집에 가서 장비를 쳐들고 안산 일대학으로 기어서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여기에는 안산파 2분이 와 있더군요. 그 억수같은 눈을 맞을면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구름이 걷히고 하늘이 보일 때의 싱이 좋았습니다. 목성의 고도가 낮아도 울렁임이 거의 없더군요. 제 망원경은 온도적응이 되지 않아서 좋은 이미지를 얻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싱은 순간순가 엄청 나빠졌다가 조금 좋아지는 그런 상황이었구요.....
일전에 노트북이 추위에 얼어서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글을 적었는데 그 후 생각하던 방법이 차안에서 찍는 방법이었습니다. 건호씨도 같은 생각을 해주셨구요.
전부터 사 놓았던 부품들을 챙겨서 익스텐션 케이블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차안에서 찍어 보았지요.
하지만 싱이 워낙 좋지 않고 시간도 이미 너무 지체해서 결국 도중에 철수해야만 했는데 이번에도 목성이 천정에 오는 것을 못보고 말았습니다. 싱이 나빠도 천청에 있을 때는 그래도 좀 괜찮은데....
결국 토성 한장 목성 9장 찍어서 그중 가장 나중에 찍은 목성은 합성 하고 이미지 처리했습니다.
과도하게 처리를 해서 디테일도 죽고 목성 주변도 죽어 버린 이미지가 되었네요.
관측기로써 올립니다.
순간적으로 많은 눈이 내렸는데 그래도 하늘이 열려서 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행운도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