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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탁스 XP 14mm 와 나글러 아이피스 12mm 비교

그저께 토요일 천문인마을로 떠나기 앞서 밤늦게 분당 번개관측을 하는 한 회원님을 만나러 갔습니다. 왜냐고요? 그 분이 벼룩 시장에 올려 놓은 XP 아이피스를 가져가기 위함이었습니다. 지난번에 나글러 아이피스와 XP 24mm 아이피스와 지상 경치를 올렸지만 전 사실 그렇게 큰 화질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XP가 확대 촬영 전용으로 개발했다면 뭔가 이유가 있을건데 이럴 수가 있나?’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좋다! XP 8mm, 14mm XP 아이피스를 가지고 실험해보자!’

그 회원님의 이야기는 XP아이피스를 확대촬영용으로 구입했지만 아이릴리프가 짧아서, 소형 카메라의 촬영 방식(오토콜리메이션 촬영)에는 부적합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즉 카메라의 렌즈가 아이피스에 너무 접근해야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과거에 제가 가지고 있었던 쿨픽스는 렌즈 주둥이가 들어갔다 나왔다하는데 이런데는 XP를 못쓴다는(사용하기가 많이 불편하다는) 뜻이 됩니다.  

그 순간 뭔가 힌트가 오더군요. 강원도에 갔다와서 천문가이드 6월호에서 언뜻 본 내용을 다시 한번 훑어보았습니다. 그기에는 화성을 촬영하기 위한 아이피스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있었는데 그냥 대충 보고 지나갔었지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콜리메이션에 사용되는 아이피스
디지카메에의한 콜리메이트법에 사용되는 아이피스는 오르소나 프뢰셀 등 보통의 아이피스이면 충분하다. 시거리(視距離) 무한원(無限遠)의 촬영이므로, 실상을 확대 재결상해서 촬영하도록 설계된 펜탁스나 타카하시 확대 전용 렌즈는 필요가 없다. 단 대물렌즈나 뉴톤식의 주경이 F4 등의 극단적으로 밝은 경우는 옛날 타입의 아이피스로는 충분 샤프함이 얻어질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밝은 망원경에 대응한 각사의 새로운 설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이피스와 디지카메 간격은 될 수있는한 가까이 붙이면 좋은 화상 범위가 넓어진다. 그러나 화성상이 작기 때문에 그 정도로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적당히 될 수있는한 가깝게 한다는 기분으로 부착하면 충분하다.>

위의 내용으로 본다면 펜탁스 확대 전용 아이피스 XP는 콜리메이트에서는 별 효과를 못본다는 뜻이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카메라렌즈가 없는 확대촬영방식에만 효과를 보기 위해 개발됐다고 봐야지요. 그렇다면 카메라 렌즈를 분리할 수 없는 소형 디지털카메라에서는 큰 메리트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

천문인마을에서 밤에 도착해서 화성을 보았습니다. XP14, 8mm 나글러 12mm로 안시성능을 보았는데 당연히 나글러가 우세하고 화각도 넓어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거, 누가 XP가 안시성능도 좋다고 했노? 실제로 한번 보면 당장 알수있는데...’

(게다가 화성을 확대 촬영하려니 나글러가 초점맞추기가 좀 낫더군요(아무래도 제 눈에 익어서 그럴겁니다). 그래서 나글러 12mm로 화성을 찍었습니다. 대략 100장 찍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와서 확대해보니 카메라의 미러쇼크로 전부 약간씩 화성의 위치가 틀어져서 합성할 만한 것은 10장도 되지 않았습니다. 행성에서는 SLR카메라가 거의 꽝 수준이었습니다. 이거 화성 때문에 소형 디지카메를 또 구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XP는 밤이슬 한번 못맞아보고, 고히 잠들 수밖에 없었는데...다음날 낮이 되어 지상 경치를 다시 한번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비교대상은 (1)나글러 12mm와 XP14mm, (2)나글러 9mm와 XP8mm입니다.  

요위의 그림이 나글러 12mm와 XP14mm 전봇대 촬영 결과입니다.  역시나 확대촬영에서는 전용 아이피스 XP가 확실한 화질을 자랑하더군요. 주간 경치도 안시에서는 나글러가 월등히 나았습니다.  XP는  화각도 좁은데다 눈을 딱 붙이고 봐야되니 보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망원경 가게에서 XP가 안시 관망용으로도 좋다는 말을 믿지마세요. XP는 안시 관망용으로는 많이 불편합니다.  

‘아~ 이렇게 해서 XP는 확대촬영 전용이라 하는구나~~’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소형 디지카메가 보급되고 나서 확대 촬영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지요. 저의 경우도 이 XP의 용도는 소형 디지카메를 구입한다면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고,  SLR 카메라를 가지고 달의 중배율 확대 촬영 정도에서만  사용될 것같습니다. 고배율확대에서는 소형디지카메와 나글러 아이피스에 의한 콜리메이션 촬영을 해야하니까요.

그렇더라도 XP아이피스는 아주 좋은 아이피스입니다. 단지 구입시 필요 목적을 분명히 하고 구입함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마디로 필름이나 디지털 SLR에 의한 확대촬영에서는 화질이 좋습니다.

다음에는 나글러 9mm와 XP8mm의 비교화질을 올리겠습니다. 이것은 다른 메모리에 들어있어서 저도 아직 모니터에 띠워보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어느 것이 우세한지 궁금하군요. 왜냐하면 나글러 9mm가 안시에서는 꽤 잘보이는 아이피스입니다. 전 제일 많이 보는 아이피스가 나글러 31mm, 9mm입니다.
  • 최승용 2003.06.03 15:56 (*.254.175.125)
    한가지 부연 설명을 하자면 박선생님이 가지고 계셨던 디지탈 카메라(디카)가 아마도 쿨픽스 5000이었나요? 이 카메라는 렌즈 자체가 바디 하우징 밖으로 나오는 기종 입니다. 그래서 불편 하지요. 그러나 995나 4500은 렌즈 하우징이 바디 안에서 움직 입니다. 밖으로 나오지 않지요. 보통 UV 필터 끼우고 사용하는데 이 UV 필터가 경계선이 되는 것 입니다. 저도 작년 겨울 XP8로 목성 사진을 찍었는데 아이릴리프가 짧은 XP는 비네팅을 없애기 위해서 광학줌을 많이 사용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심동식의 디카에서는 더 불편 하겠지만 일반 렌즈고정식에서는 쓸만 했습니다. 아무튼 확대촬영의 화질이 나쁘지는 않았다는 것이 저를 즐겁게 합니다. 비교기 잘 읽었습니다.^^
  • 이건호 2003.06.04 11:40 (*.101.108.100)
    리뷰 잘 보았습니다.
    XP가 아이릴리프가 짧고 겉보기시야가 좁아 불편하지만... 제가 가장 즐겨보는 행성용 아이피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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