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안산 일대학에서 조촐한 번개를 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한 시간이 9시를 조금 넘었는데.....
이미 짙은 안개로 시야가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장비를 설치하고 한시간 정도 있으니 박정용씨가 오시더군요. 반가웠습니다.^^
싱과 투명도는 완전히 엉망이었고(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안개가 더 심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천정 부분만 별이 좀 밝게 보이고 간신히 오리온 자리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천문인 마을에서의 안타까움을 달래 볼양으로 번개랍시고 했는데 영 아닌군요.^^
아무튼 결과가 이렇습니다.
아래의 작은 사진은 뮤론 250의 직초점(F12)로 찍은 원본 사진을 크롭한 것 입니다. 이것을 이미지 사이즈로 크게 한 것 입니다.
싱이 좋지 않으면 확대율이 작아도 그리 좋은 상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미지를 찍어 보았으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수분이 초점을 어떻게 분산시키나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런날 관측 하는 사람도 제 정신이 아니겠지만...^_^
아침에 사무실에서 노트북을 여니 물기가 있더군요.
장비도 지금쯤은 흥건히 물기에 젓어 있을 것 같습니다.
장비나 말리면서 잠시 진정해야겠습니다.
이미지 프로세싱 중에는 본체에 있는 백반이 보였는데 여기서는 잘 확인이 안되는군요.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