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그리고 너무 아쉬웠던 McNaught

by 박대영 posted Feb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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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연구실에서 지난 한달가까이 칠레로 관측갔었던 박사과정 연구원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럽게 맥너트 혜성이 어땠느냐고 물었는데 실로 대단했다고 합니다.  외국에서 찍은 사진으로 봤을때 어느 정도 짐작은 했었지만 밝은 하늘에서도 꼬리가 확연히 보였고 해가 넘어가 어두워졌을때는 휘어진 꼬리가 거의 온 하늘을 덮었다고 하니까요.. 곁에 있었던 금성과 비교했을때 대략 5배 정도 밝은 밝기를 가졌다고 합니다.

제가 보여달라고 한 사진은 흔히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를 이용해서 찍었다고 합니다.  삼각대도 없어서 차의 본넷에 올려놓고 몇초 정도로 말이지요.  예전에 일주사진 찍을때 밝은 별이 자동차 본넷에 비치도록 찍어본 적이 있지만 단 몇초만으로 별도 아닌 혜성이 본넷에 비치는 모습을 모면 그 혜성의 밝기가 얼마인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앞으로 저런 혜성을 볼 날이 있을까요?  오더라도 또 남천으로 가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얻어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