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평범해져 가는 천문 취미

by 김상욱 posted Sep 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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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별을 찾아 보면서 하던 천문 활동이 점점 쉬워지고 있습니다.
같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망원경 구경도 점점 커지고 있고,
Go-To 기능은 이제 기본이고, 지금도 그렇게 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사진 촬영도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닌 일이 되어 가는 듯 합니다.
대중화를 다들 반기기는 하겠지만 오래 전부터 활동해 오시던 분들은
나만의 비밀스러움, 희소성 이런 가치들이 점점 없어지니까
아쉬워하는 마음도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양적 발전이 진행되다 보면 질적 수준의 향상을 추구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이제 그런 쪽으로 나가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근처에 가볼 엄두도 못내고 있지만 좋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맨날 보는 별 또 보냐고 핀잔을 들을 때가 많은데,
그런 핀잔에 공감이 가기 시작하면 아마도 천문 취미에 위기가 왔다는 신호겠지요.^^
"위대한 반복"이라는 말이 있던데, 한 우물 파기의 다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과제, 주제를 찾아서 깊고 넓어지는 것, 그래서 더 성숙해지는 것
어느 분야나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가을 바람이 좋아서 한 마디 적어보았습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