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번개기~
아래 글을 올리고...
임종필씨에게 난 보현산 간다 메렁~ 문자 넣고 출발 했습니다.
마땅한 의자가 없어 공장에 가서 의자도 가지고 갈겸
고속도로를 안 올렸는데....
역시 별보는 사람들은 하늘이 맑으면 마음이 들뜨는 모양입니다.
바로 종필씨도 보현산으로 가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북영천 IC 에서 파란색 새차에 자기 자신보다 커 보이는
경통을 조수석-뒷자석에 걸쳐 길은 종필씨를 만났습니다.
보현산 아래에 이르러.... 전병준 씨도 보현산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좋아져서 히히~ 웃으며 올려다본 하늘은...
그야말로 은하수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너무 너무 좋은 하늘이었습니다.
봄부터 올라가기 시작한 보현산 천문데 주차장...에서
처음으로 다른 팀들도 보았습니다.
EM200 에 ED 굴절 설치하고 계신 분도 계셨고
천문프로그램(별자리 프로그램)을 직접 만드신 분도 사진 준비를 하고
계셨습니다.
우리팀은 간단히 goto 에 목적을 둔 ETX105 와 종필씨가 오늘 첫 야외
관측을 해 보는 XQ-12 를 설치했습니다.
오늘은 아무런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단순히 즐겁게 즐기자..는 취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노트북과 LPI 사진기는 아예 꺼내지도 않고
안시만을 주로 하였습니다.
볼만한 대상 결정은 병준씨의 풍부한 지식에서 나오는 볼꺼리들...과
제가 가지고 간 '오리온 왼쪽' 책을 참조삼아 뽑고
그러면 먼저 제가 goto 로 대충 어느 정도 위치에 있다는 것을 확인 후에
(물론 이제는 제 ETX 도 시야 정중앙에 도입이 됩니다~ ㅎㅎ)
병준씨가 돕을 가지고 호핑하여 최종적으로 대상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병준씨는 이전에 돕의 사용경험도 있고 별보기도 오래한 경력이 있어서인지
저는 파인더로 보아도 잘 모르겠는 대상을 아주 잘 찾아냈습니다.
종필씨는??? ETX 와 XQ-12 를 오가며 신나게 구경했습니다 ㅋㅋㅋㅋ
빵이 맛있답니다. ㅎㅎ (빵 보단 앞으론 라면이 낫겠죠?)
특히, 병준씨와 종필씨는 사진에서 해방(??)된 것이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듯
이리 저리 신경쓸거 없고, 맘편하고, 이렇게 즐겁게 대상을 들여다 보는 편이
훨씬 좋았나 봅니다.
마치 봄소품 나온 아이들 같았습니다. 사실 저도 마냥 즐거웠습니다.
관측 스케치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정돈(?)된 분위기가 아니라서 관측한 대상을
메모만 해 놓았는데 아직 차 트렁크에 있어서 모두 기록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꽤많은 구상성단들과 성운과 은하들을 관측했습니다.
XQ-12 가 보여주는 놀라운 상에 무척이나 즐거운 관측이었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저의 ETX-105EC 역시 그래도 보일건 다 보인다~~~ 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씁니다.
새벽 2시가 좀 넘어 아직은 추운.... 그리고 내일 모두 각자의 일이 있다는
부담감때문에 철수를 해야했습니다.
역시.... 혼자일때 보다 많이 즐겁고 유쾌했습니다.